항목 ID | GC02801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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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敞城- |
영어음역 | Gochang Seonge Eokhin Iyagi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Gochangeupseong Fortre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권은영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서 고창성의 축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창성에 얽힌 이야기」는 고창성이 남자와 여자의 성 쌓기 내기를 통해 성을 쌓았다는 축성담이다. 고창읍 읍내리에 소재한 고창성은 고창읍성, 모양성이라고도 불린다. 고창성에는 손바닥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며 도는 답성놀이가 전해지는데, 이렇게 하면 오래 살며, 죽어서는 극락왕생을 한다는 전설도 있다.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실려 있다. 이는 박순호가 1990년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남흥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수집·채록한 것이다.
고창성은 왜적을 방비하기 위해 약 500년 전쯤에 쌓았다고 전해진다. 성을 쌓을 때 남자와 여자가 패를 나누어 성 쌓기 내기를 했는데 남자들은 현재의 아산면에, 그리고 여자들은 현재의 고창성 자리에 성을 쌓기로 했다. 두 곳이 서로 마주 보이는 자리여서 여자들이 일하는 모습이 남자들에게 빤히 보였다. 그런데 여자들이 성을 쌓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남자들은 만날 술이나 먹고 낮잠이나 자며 빈둥거렸다. 하지만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성의 2/3를 먼저 완성해 놓고 나중에 1/3을 마저 완성하여 성 쌓기 내기에서 승리하였다. 이렇게 여자들이 쌓은 성이 바로 고창성이고, 남자들이 쌓기로 한 성은 축성되지 못하고 현재 아산면에 성터만 남아 있다.
「고창성에 얽힌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성 쌓기 내기’이다. 이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가 패를 나누어 성 쌓기 내기를 하였는데, 꾀를 낸 지혜로운 여자들이 어리석은 남자들을 속여서 내기에 이겼다는 지략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