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무장면 도산 매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69
한자 茂長面道山埋-
영어음역 Mujang-myeon Dosan Maegut
영어의미역 Village Cleansing Shamanic Ceremony of Mujang-myeon
이칭/별칭 마당밟기,지신밟기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도산리
집필자 이윤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의례장소 당산
신당/신체 입석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도산리에서 정월 대보름 전야에 주민들의 복을 빌기 위한 마당밟이를 하면서 행하는 굿.

[개설]

무장면 도산마을 매굿은 매년 음력 정월 열 나흗날 밤에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마당밟이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줄다리기 굿, 그리고 당산석에 옷을 입히는 의례까지를 포함하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협의의 매굿은 마당밟이만을 지칭하지만 대보름 굿 전체를 광의의 매굿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연원 및 변천]

무장면 도산마을 매굿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놋쇠들이 모두 공출되는 환경 속에서도 꽹과리와 징 등은 마을 사람들의 지혜로 보존되어 매굿을 연행했다고 한다. 방죽 물 또는 샘 속에 감추어 두었던 점에서 매굿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런 높은 관심은 꽹과리와 장구를 잘 치는 사람들을 키워냈으며, 인근의 오일장에서 난장을 틀 때 높은 점수로 입상하는 사람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전승이 약해져 거의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가 어느 해 돌림병이 도는 큰 사건으로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 이때 12~13명의 젊은 사람들이 죽었던 것이다. 마침 매굿을 중단하였던 때이므로 자연스럽게 매굿의 중단이 화를 초래하였다는 반성이 일었고, 마침내 매굿을 부활시켜 이전보다 세련되게 연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매굿이 약화되었다. 이에 2008년 재경향우회에서 대거 협조하여 큰 규모의 매굿을 연행하게 되었고, 2009년 현재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언덕 아래에 당나무와 입석이 각각 할아버지 당산과 할머니 당산으로 존재하였으나 현재 나무는 고사하고 입석만 남아 있다. 매년 매굿과 줄다리기가 끝나면 이 줄을 당산석에 감게 되는데, 이를 일러 ‘당산 옷 입힌다.’고 한다. 2008년 매굿을 다시 부흥시키자는 의미에서 할머니 당산 입석 부근에 ‘쌀밥나무’라 불리는 수종의 묘목을 당산나무로 식재하여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절차]

매년 정월 열 나흗날이 되면 매굿을 차려 가가호호 방문을 하면서 ‘걸립’이라 부르는 마당밟이를 한다. 마당밟이의 절차는 대개 우물굿, 마당굿, 정재굿, 재왕굿, 곡간굿, 오방돌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산마을에서는 철륭굿, 즉 장독대굿을 재왕굿이라고 한다. 새벽닭이 울 때까지 밤새워 매굿을 치고 나면 부잣집 등에서는 닭죽을 쒀서 내놓는 등 매구패들을 대접한다.

대보름날이 되면 마을 앞 일명 선산등에서 나무 두 그루에 짚을 달아 메고 줄을 드린다. 줄은 대개 세 가닥을 세 번 꼬는 아홉 가닥 줄을 만드는데 가가호호 갹출한 짚의 양이 많은 해에는 열두 가닥의 줄을 만들기도 한다. 저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마을 한길에 모여 여자편, 남자편으로 나누어 줄다리기를 한다. 도합 세 판에서 대개 첫째 판은 남자편이 이기고 나머지 두 판은 여자편이 이긴다. 여자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 때문이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여성들이 주도하는 여성 판굿이 펼쳐진다. 일종의 매굿 뒷풀이인 셈이다. 여성들의 놀이판을 끝으로 모두 줄을 어깨에 메고 당산으로 가서 입석에 줄감기, 즉 당산 옷 입히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부잣집에서 대접하는 닭죽 등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매굿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

[현황]

도산마을 매굿이 고창 농악에서 차지하는 범위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목마 태우기’가 특징적이다. 무동을 목마 태우는 것이 아니라 매구패의 장년들이 목마를 타기 때문이다. 이때 목마를 태운 사람은 풍물의 발짓을 담당하고, 목마를 탄 사람은 풍물의 가락을 담당한다. 주로 장구와 소고를 연주하는데, 일종의 한 사람의 연행을 상하 두 사람이 나누어 표현하는 형태이다. 무장면 도산마을 매굿은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다가 2008년 재경향우회의 도움으로 다시 큰 규모로 시행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고창농악보존회, 『고창농악』(나무한그루, 2009)
  • 인터뷰(무장면 도산리 주민 최세균, 남, 64세, 2009. 12. 4)
  • 인터뷰(고수면 상평리 심원마을 법사 안병채, 남, 69세, 2009. 12. 4)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