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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0047
한자 文學
영어음역 Munhak
영어의미역 Literatu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집필자 장창영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및 그 작품.

[개설]

고창 지역은 옛날부터 학문대도를 걷는 많은 선비들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고창 지역에서는 유교 문화의 보급과 교육을 위해 고창향교, 흥덕향교, 무장향교 등과 학당들이 조선 초부터 세워지기 시작하여, 조선 전기의 윤회(尹淮)[1380~1436]나 후기의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1729~1791]과 같은 걸출한 유학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또한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1812~1884]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문맥(文脈)이 이어져 오늘날에도 역량 있는 다수의 작가들이 배출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고창 출신이거나 고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 평론가 등 주요 문인들을 중심으로 고창 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조감할 수 있다.

[고창의 문맥]

윤회는 어려서부터 경사(經史)에 통달하여 이름을 떨쳤고, 1393년(태조 2) 진사가 되었다. 1401년(태종 1)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 사재직장(司宰直長)에 보직하였고 1432년 세종의 명으로 『팔도지리지(八道地理志)』를 편찬하였다. 이어 중추원사 겸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하였다. 1434년 왕명으로 집현전에서 『자치통감훈의(資治通鑑訓義)』를 찬집하고, 병조판서·예문관대제학에 이르렀다. 그가 거위 때문에 주막집에서 겪은 도둑 일화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황윤석의 학문은 정주(程朱)의 ‘성리학’에 바탕을 두고 당시 중국에서 수입한 실사구시(實事求是) 학풍 및 고증학적 영향과 서구의 과학적인 영향을 받아 학문적으로 체계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학문 세계는 첫째, 모든 학문은 경전(經典)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고증학적 태도, 둘째, 학자가 학문을 함에 있어서는 어느 것이나 널리 알아야 하며, 셋째, 배워서 알고 있는 것은 실제 생활에 응용되어야 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재의 학문적 특징은 조선조 근대의 실학적 학문 태도와 명백히 일치하고 있다.

신재효는 종래 계통 없이 불러 오던 광대소리를 통일하여 「춘향가」, 「심청가」 등 6마당으로 체계를 완성하였으며, 독특한 판소리 사설문학을 이룩하였다. 신재효의 고택이 남아 있는 읍내리에는 2001년 ‘고창판소리박물관’이 설립되어 판소리의 흥취와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신재효는 판소리 전문 교육 외에도 판소리의 사설을 정리·개작하고 판소리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려고 하였다. 신재효의 판소리에 관한 이론적 관심은 판소리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했던 「광대가(廣大歌)」에 담겨 있다. 신재효의 판소리관은 빠른 박자의 장단과 사설에 충실한 동편제 창자 중심에서 벗어나, 창자의 표현 동작을 강조하는 창법을 개발한 서편제 창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신재효는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박타령], 「수궁가」[토별가, 토끼 타령], 「적벽가」[화용도 타령], 그리고 「변강쇠가」[가루지기 타령]를 정리하고 개작하였다. 또한 신재효는 6편의 판소리를 택하여 사설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단가(短歌)를 직접 창작하기도 하였다. 그가 남긴 단가에는 「허두가(虛頭歌)」, 「성조가」, 「어부사」, 「호남가」, 「광대가」, 「명당축원가」, 「치산가」, 「십보가(十步歌)」, 「도리화가(桃李花歌)」, 「구구가(九九歌)」 등이 있다. 목을 푸는 소리의 성격을 지닌 단가는 신재효의 판소리적인 지향과 의식 등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신재효나 그를 중심으로 하는 조선 후기의 문화적 실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시조(時調)의 경우, 고창에서는 1960년대 하반기에 이성우(李成宇), 박병섭(朴炳燮)을 중심으로 대한시우회 고창군지회(大韓時友會 高敞郡支會)를 결성하였고, 1978년에는 고창문화원에서 제2회 동백연(冬柏燕) 행사에 전국시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어 1982년 젊은 시조인 정영현(鄭永鉉), 이맹기(李孟起) 등이 주축이 되어 신림면에 대한시우회(大韓時友會) 고창동부지회를 결성하여 시조 강좌 발표회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이외에 박병섭을 중심으로 전국시우단체총연합회 고창군지회를 결성하여 시조 보급을 위한 강좌 등을 개설하고 전국시조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1989년 고창문화원의 주선으로 제13회 동백연시조대회에서 통합된 시조 단체인 고창시우회(高敞時友會)가 결성되어 회장에 박병섭, 부회장에 이종근(李鍾根)을 선출하여 고창 시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고창의 문인]

현재 활동하거나 활동했던 고창 지역의 주요 문인들을 현대시, 소설, 수필·평론·희곡·아동 문학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현대시

고창 지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는 미당 서정주(徐廷柱)[1915~2000]를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고창 출신 시인으로는 서정태, 진을주, 강인섭, 이민영, 전원범, 진동규, 김윤호, 김정웅 시인이 있으며, 시조 시인으로 유휘상이 있다.

1) 서정주: 고창 지역의 대표적인 시인인 서정주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출신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한편 한국인의 토착 정서에 기반한 주옥같은 시를 창작함으로써 한국 서정시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壁)」으로 등단한 이후 1941년 첫 시집 『화사집(花蛇集)』을 상재한 이래 『귀촉도(歸蜀道)』, 『국화 옆에서』, 『동천(冬天)』, 『질마재신화』를 비롯하여 1997년 열 다섯 번째 시집 『80소년 떠돌이의 시』에 이르기까지 1,000여 편이 넘는 시를 창작 발표하였다.

2) 서정태: 서정주의 동생 서정태(徐廷太)[1923~현재]는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출신으로 동경문화학원을 중퇴하였다. 『민주일보』, 『대동신문』 등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예술부락』, 『가정신문』 등에 시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1949년 『백민(白民)』을 통해 등단한 이후 『문예』, 『백민』, 『신천지』 및 각 일간 신문에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3) 이추림: 고창의 대표적인 중견 시인 이추림(李秋林)[1933~1997]은 『역사(歷史)에의 적의(敵意)』[인간사, 1962], 『부천일기(富川日記)』[월간문학사, 1985], 『인도시편』[사사연, 1987] 등 총 12권의 시집을 남겼다. 그는 장편시를 즐겨 썼으며, 출판사 ‘명문당’의 주간으로 활동하면서 양질의 도서를 출간함으로써 우리나라 출판문화에 기여하였다.

4) 김정웅: 고창의 중견 시인 김정웅은 『지는 해 뜨는 해』, 『선운사 바람소리』, 『호수에 춤추는 백조』 등 다수의 시집을 남기고 있다. 그의 시세계는 끊임없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이에 기반을 둔 투철한 역사의식을 창작의 근원으로 삼고 있다. 모양문학회고창문인협회 지부에서 활동하면서 고창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였다.

5) 진동규: 『꿈에 쫓기며』, 『민들레야 민들레야』,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구시포 노랑 모시조개』 등과 시극 『일어서는 돌』, 산문집 『바람에다 물감을 풀어서』 등을 쓴 진동규는 자연 친화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6) 전원범: 『달개비꽃』, 『밤을 건너며』, 『걸어가는 나무들』 등을 쓴 전원범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전원범은 『아동언어지도』, 『한국전래동요연구』, 『방을 건너며』, 『맨몸으로 서는 나무』 등의 활발한 저술 활동과 시와 시조, 그리고 동시를 넘나드는 폭넓은 영역에 걸쳐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7) 박종은: 박종은은 생의 근원적 사유를 표현하는 강렬한 자기반성과 맑고 깨끗한 인간 정신을 승화시키는 시와 수필을 써왔다. 주요 시집으로는 『세월 위에 띄우는 빈 배』, 『운문으로 일어서는 작은 전설』, 『미래가 보이는 거울』, 『바람처럼 구름처럼』, 동시집 『얘들아, 날개를 달자』 등이 있다.

8) 이충이: 이충이의 시집은 『먼저 가는 자 빛으로 남고』, 『저 강에 누운 별』, 『누가 물어도 그리운 사람』, 『깨끗한 손』, 『빛의 파종』 등이 있다. 시선집 『달의 무게』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9) 유하: 문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창 출신 작가로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저녁』, 『세운상가 키드의 생애』 등의 시집과, 산문집 『이소룡 세대에 바친다』 등을 쓴 유하가 있다. 유하의 작품 세계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풍자를 통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삶의 근원적인 가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그는 『말죽거리잔혹사』, 『결혼은 미친 짓이다』, 『쌍화점』 등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품에 감독으로 참여하였고,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10) 김근: 최근 주목할 만한 고창 출신 젊은 시인으로는 김근이 있다. 『문학동네』 신인상에 「이월」 외 4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김근은 시집으로 『뱀소년의 외출』[문학동네, 2005] 과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창비, 2008]를 출간하였다. 김근은 현대인의 마음속에 고향조차 상실한 공포의 근원 의식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놀이터」는 웹진 시인광장이 선정한 2010년 올해의 좋은 시에 뽑히기도 했다.

11) 기타: 진을주는 무장면 성내리 출신으로 『그믐달』, 『사두봉신화』, 『그대의 분홍빛 손톱은』 등을 남겼고, 송혁은 「양모음(陽母音)」, 「고백」, 「우리들은」, 「뿌리치고 싶은 것들」, 「우수초(憂愁抄)」, 「그 말씀으로」 등을 창작했다. 강인섭은 『녹슨 경의선』[범우사, 1969], 『녹슨 경의선과 그 이후』[범우사, 1988], 『보다 넓은 세계로』[명문당, 1991], 『파리 그 다락방 시절』[민예원, 1995] 등의 작품을 남겼다. 김성수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신작시 발표와 시 낭송회 참가 등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시조 시인 이민영은 다양한 사회적 관심, 인간의 원초적 갈등, 그리고 대중 지향적 생활 시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 삶의 바람개비』를 남겼다.

2. 소설

1) 은희경: 장편 소설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타인에게 말걸기』로 동서문학상을, 『아내의 상자』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비중 있는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2) 박병로: 등단작 「뱅에」에서 실직한 운전기사의 애환을 다룬 이야기로 민중적 언어를 구사한 문체의 특이함과 세계에 대한 균형 잡히고 따뜻한 시선 등이 미덕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1980년대 민중적 정서에 천착한 중편소설 「고리」를 발표하였다.

3) 박구홍: 희곡 작가, 수필가, 연극 연출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구홍은 시나리오 「황홀한 귀향」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이후, 장편소설로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 『브론트자우르스』, 『양파는 어떻게 사랑을 하는가』, 『김구의 나라』 등을 집필하였다. 소설만이 아니라 희곡 「시민 조갑출」, 「갈색 넥타이를 고르는 여자」, 「먼 훗날의 동화」 등과 텔레비전 드라마 「우리 동네」, 「산」 등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4) 황운성: 『계백의 칼』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영웅들의 진면목을 다루고 있으며, 『너의 가슴에 사랑을 묻을 수 있다면』, 『한강은 잠들지 않는다』[전2권], 『캡틴』[전3권] 등을 집필하였다. 현재는 프리랜서로서 취재와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5) 한상준: 2000년대 농민 문학의 계보를 잇는 한상준은 19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지에 「해리댁의 망제(忘祭)」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우리 현대사 속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오래된 잉태』와 강진만을 둘러싼 ‘무지랭이 농꾼들’의 삶을 다룬 『강진만』이 있다.

6) 김상휘: 1992년 월간 『문예사조』에 「인간사표」라는 소설로 등단하였으며,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인천강 모래톱 사람들」, 「병사의 일기」, 「서울의 달」, 「경력사원 모집」, 「서울 부엉이」, 「포장되지 않은 길」 등을 발표하였다.

3. 수필·평론·희곡·아동 문학

1) 이상인: 수필가 이상인(李相仁)[1934~현재]은 고창군 고창읍 출신으로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1985년 『한국수필』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1987년 『월간 문학』에 시가 당선되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미래시동인회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이며, 한국수필작가회 회장과 고창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꽃베개』[일신각]가 있다.

2) 정주환: 수필가 정주환(鄭周煥)[1941~현재]은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동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1981년 『월간 문학』에 수필 「국향(菊香)」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그의 시세계는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성향이 강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해(苦海)」, 「눈」, 「마음」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학강론』, 『한국한시감상』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길』, 『꿈이 오는 길목에서』, 『내 안에 너를 가두리』 등이 있다.

3) 김애경: 어린 시절부터 미당 서정주의 문학적 영향을 받았으며, 1993년 동화작가 박화목을 통해 계간 『문학탐구』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는 『매화를 아내로 삼은들 어떠하리』, 부부 작가의 자전 에세이집 『부부』 등이 있다. 『충청일보』·『중부일보』·『대전일보』 등에 수년간 주부 에세이를 연재했으며, KBS 방송국 리포터 및 충남도정신문사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문학탐구회 신인문학상, 노천명문학상, 충남도지사 감사패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대전중구문학회, 문예마을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4) 김치수: 문학 평론가 김치수[1940~현재]는 고창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문리대 불문과,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년 『산문시대』에 「작가와 문학적 변모」를 발표함으로써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후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자연주의양고(自然主義兩考)」가 입선되었다. ‘68문학’ 동인을 거쳐 『문학과 지성』 편집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부산대학교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대문학상, 프랑스 문화학술공로훈장 기사장, 팔봉비평문학상, 옥조근정훈장[2006]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식민시대의 문학연구』[깊은샘, 1980], 『문학과 비평의 구조』[문학과지성사, 1984] 『구조주의와 문학비평』[기린원, 1989],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91], 『기호학과 문학』[이화여대 출판부, 2003], 『문학의 목소리』[문학과지성사, 2006] 등이 있으며, 정과리에 의해 『김치수 깊이 읽기』[문학과지성사]가 나왔다.

5) 유동훈: 시나리오 작가 유동훈[1941~현재]은 고창 출신으로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나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영화기관 단체인 소속 이루스필름 대표로 있다. 대종상 각본상, 대한민국방송대상 극본상, 서울시 문화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등을 수상하였다.

6) 유하: 시인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하가 있다. 유하의 작품세계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풍자를 통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삶의 근원적인 가치 문제에 천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죽거리잔혹사』, 『결혼은 미친 짓이다』, 『쌍화점』 등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품에 감독으로 참여하였고,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김수영문학상, 동백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7) 이준연: 아동 문학가 이준연[1938~현재]은 고창군 해리면 안산리 출신으로 196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인형이 가져온 편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 세종아동문학회 회장, 강서문인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인간과 자연의 사랑, 인간과 동식물 간의 교감을 주제로 하여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동화집으로 『인형이 가져온 편지』, 『마음의 꽃다발』, 『바람을 파는 소년』, 『감나무골 로봇』, 『까치를 기다리는 감나무』, 『꽃신을 찾는 어머니』 등과 장편 동화집으로 『세발강아지』, 『도깨비 나라 로봇대통령』 등이 있다.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8) 박종은: 교육자이자 향토 문인으로서 생의 근원적 사유를 표현하는 박종은은 강렬한 자기반성과 맑고 깨끗한 인간 정신을 승화시키는 시와 수필을 써왔다. 주요 시집으로는 『세월 위에 띄우는 빈 배』, 『운문으로 일어서는 작은 전설』, 『미래가 보이는 거울』, 『바람처럼 구름처럼』과 동시집 『얘들아, 날개를 달자』 등이 있다.

9) 정기상: 고창 출신으로 고창고등학교와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월간 『아동문학』 신인상과 『문학세계』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하였다. 특히 아동문학과 수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관심 대상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녹색문학상과 독서 새 물결 운동으로 교육부총리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동화집 『아기고래의 모험』[한국문학세상, 2007], 소설집 『날개』[한국문학세상, 2009], 수필집 『가슴 설레는 나날』[한국문학세상, 2007] 등이 있다. 현재 한국아동문학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인 활동]

고창 지역에서 최초로 결성된 문학 동인은 ‘모양문학회’이다. 이후 ‘동리문학동인회’가 결성되었고, 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 등이 결성되면서 고창 지역의 주요 문학 행사와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주도해 오고 있다. 1959년 2월 이기화를 중심으로 하여 설립된 모양문학회는 동인지로 『모양촌(牟陽村)』을 간행하고 있다. 초대 김봉문, 2~3대 김석천, 4대 유공선, 5대 이상인, 6대 김정웅 등이 회장을 역임하였다.

‘동리문학동인회’는 1966년 5월 고창 소재 고등학교 남녀 학생의 문학 동호인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초대 회장은 김종현이 맡았고 이후 문학 강좌, 창작 작품 발표회 등을 지속적으로 하다가 현재 유지를 못하고 해체되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고창군지부는 1990년 3월 25일 창설되었으며, 초대 지부장으로 이상인, 부지부장 김정웅, 사무국장 김성수가 선출되었다. 이후 제2~3대 박종은, 제4~5대 김정웅, 제6~7대 진기동, 제8대 이명철, 제9대 표순복 시인이 회장을 맡고 있다. 1994년부터 고창문인협회에서는 회보 창간호를 발간하여 지역 문학의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1998년에는 모양문학회 『모양촌』과 『고창문학』 통합발기인회를 결성하여, 1998년 2월부터 『모양촌』 23호와 『고창문학』 7호를 통합하였다. 이후 『고창문학』 31호부터 간행하기로 결정하여 2010년 현재 고창문학지를 통권 42호까지 발간[2009]해 오고 있다.

고창문인협회에서는 1996년부터 고창문학상을 제정하여 고창 지역 문인들의 창작열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일반인들과 창작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1회 전원범 시인, 2~3회 강인섭 시인, 4회 김양일 수필가, 5~6회 김장천 소설가, 7회 김정웅 시인, 8회 박종은 시인, 9회 진을주 시인, 10회 이충이 시인이 수상하였다. 고창문인협회에서는 모양성제 백일장대회, 문학동산 조성, 작품 낭송회, 꽃무릇시화전시, 문학 기행, 문학 강좌 등 활발한 문학 활동과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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