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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난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739
한자 故鄕蘭草
영어음역 Gohyang Nancho
영어의미역 Orchid of Hometow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창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시
작가 서정주
창작연도/발표연도 1976년연표보기

[정의]

1976년 전라북도 고창 출신의 서정주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그린 현대시.

[개설]

「고향난초」서정주의 일곱 번째 시집 『떠돌이의 시』에 수록된 작품이다. 자서전 「아버지 서광한과 나」에서 밝히고 있듯이, 서정주에게 부친은 연민의 대상이자 애증의 상대였다. 이 시는 치기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던 젊은 날에 대한 후회인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을 담고 있다.

[구성]

「고향난초」는 총 2연으로 구성된 현대시이다. 시인은 1연에서 아버지의 산소에서 캐온 ‘난초’를 매개로 삼아 아버지에 대한 회상과 삶의 애환을 곡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기저에는 아버지에게 끝내 불효자에 불과했다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후회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2연에서 부친의 자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오늘날 자신의 현재를 가능하게 만든 힘이자 기반이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아가 그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신뢰와 믿음이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불변의 진리라는 사실을 반추하고 있다.

[내용]

내 고향 아버님 산소 옆에서 캐어온 난초에는/ 내 장래를 반도 안심 못하고 숨 거두신 아버님의/ 반도 채 다 못 감긴 두 눈이 들어 있다./ 내 이 난초 보며 으시시한 이 황혼을/ 반도 안심 못하는 자식들 앞일 생각다가/ 또 반도 눈 안 감기어 멀룩 멀룩 눈감으면/ 내 자식들도 이 난초에서 그런 나를 볼 것인가.// 아니, 내 못 보았고, 또 못 볼 것이지만/ 이 난초에는 그런 내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의 눈,/ 또 내 아들과 손자 증손자들의 눈도/ 그렇게 들어 있는 것이고, 들어 있을 것인가.

[특징]

「고향난초」는 유년시절부터 평생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던 서정주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아버지에 대한 상념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시인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아버지 산소에서 캐온 난초를 통해 함축해 내고 있으며, 자신의 선대들이 그랬듯이 그 애정과 관심이 자신을 거쳐 후손들에게 그대로 이어지리라는 확신과 믿음을 이 시 속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시에서는 대상을 천착하는 과정에서 동일 어휘 반복과 변용을 통해 독특한 미적 형상화를 구현하는 서정주 특유의 형상화 방식이 잘 구현되고 있다. 시인은 ‘-것인가’의 반복 사용을 통하여, 허망된 것이 아니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서정주의 초기 시 「자화상」에서 "애비는 종이었다"로 대변되던 아버지에 대한 반발과 거부의지가 뚜렷하게 변모하였음을 나타내고 있다. 시인은 어린 시절, 반목의 형태로 나타났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랑과 그리움으로 승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돌아가실 때까지 자신을 걱정하셨던 아버지가 그랬듯이, 자신을 포함한 우리 시대의 모든 아버지들 역시 후손들을 걱정하며 그들의 미래와 행복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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