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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장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736
한자 綠豆將軍
영어음역 Nokdu janggun
영어의미역 General Nokdu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창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소설
작가 송기숙
창작연도/발표연도 1989년연표보기

[정의]

1989년 송기숙(宋基淑)[1935~ ]이 고창 배경의 갑오 농민 전쟁을 다룬 소설.

[개설]

『녹두장군』은 부패한 봉건 조선에 대한 민중의 분노를 모아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고자 했던 전봉준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당시 민초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역사 소설에는 전라도 사투리의 구수함과, 전라도 곳곳의 풍경 및 자연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1부 1장에 선운사 미륵비결에 관한 내용이 있다. 칠송대라는 바위 표면에 새겨진 도솔암 마애불은 차분히 앉아 있는 부처의 모습으로, 백제 위덕왕검단선사에게 명하여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이라는 공중 누각을 짓게 했다고 전해진다.

[구성]

총 12권으로 된 송기숙의 현대 소설집의 1권에 나오는 부분이다. 절판되었던 책을 복간하여 출판사 시대의창에서 2008년 다시 제작하였다.

[내용]

오하영이는 끌과 망치로 배꼽을 쪼기 시작했다. 횟가루가 우수수 쏟아졌다. 동학도들은 숨이 멎어버린 듯했다. 악을 쓰던 중들도 소리를 멈췄다. 모닥불에 튀는 댓가지 소리에 실없이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동학도들은 배꼽 구멍을 보려고 한쪽으로 몰려섰다. 그러나 오하영의 몸에 가리고 사다리에 가려진데다, 횃불이 춤을 추는 바람에 구멍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오하영이가 망치질을 멈추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쑤시는 것 같았다. 가까이 섰던 사람들 가운데서는 겁먹은 눈으로 미적미적 뒤로 물러서는 사람도 있었다. 벼락이 떨어질까 겁이 난 모양이었다.

그때였다.

“이놈들!”

아래쪽에서 또 중들이 한 떼 악을 쓰며 쫓아오고 있었다.

“천벌을 받지 못해 환장했느냐? 그만두지 못할까?”

모두 그쪽을 돌아봤다. 어둠 속이라 보이지 않았으나, 고래고래 악을 쓰며 쫓아오는 소리가 수십 명인 것 같았다[『녹두장군』1, 창작과비평, 1989, 23쪽].

[특징]

『녹두장군』전봉준의 삶을 중심으로, 갑오농민전쟁의 험난하고 치열했던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1부의 시작이 되는 ‘비결’ 부분은 고창 지역의 도솔암 마애불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과 그 안에 숨겨져 있었다는 비결은 당시 도탄에 빠져 있던 민중들의 염원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의와 평가]

송기숙은 당시 봉기에 동참했던 농민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그들의 분노와 도탄, 고민 등을 진솔하고 정감어린 표현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수차례의 현지답사를 통해 잘못 알려진 한자로 된 지역 이름을 순수한 우리말로 되살려내고, 구수한 입말과 욕설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표현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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