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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611
한자 巫歌
영어음역 Muga
영어의미역 Shaman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익두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당이 부르는 노래.

[개설]

전라북도 고창군에는 세습무 배성녀(裵成女)의 무당굿 사설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무가(巫歌) 중에 전해지는 것은 김태곤이 1969년 8월부터 1976년 1월에 걸쳐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에 거주하는 배성녀[여, 79]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배성녀의 무계 전승]

배성녀는 대대로 세습되어 온 무계 고인(鼓人)[악기 담당]인 아버지 배인석과 대대로 단골[단골무당]인 어머니 임씨 사이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12세부터 무가 사설을 어머니에게서 학습하였고, 18세 때 고인인 무계 출신 정태인과 무계 혼으로 결혼하였다. 남편 정씨는 대를 헤아릴 수 없이 오래 전부터 세습되어온 단골 무계였다. 이처럼 배성녀는 친가·외가·시가가 모두 단골인 고창 지역의 대표적인 정통 단골무당이었다. 배씨는 시집을 온 다음 해부터 시어머니를 따라 굿청에 다니며 무당굿을 배워서 정씨 집안의 무계를 이어받아 전승하였다. 배성녀 소유의 단골판은 그 당시 약 500호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녀가 배운 무가의 학습 방법은 시집을 가기 전에 친어머니로부터 받은 무가 사설이 적힌 책을 보고 외우는 것이었다. 배씨는 총명하여 무가 사설을 한 번 배우면 하룻밤에 다 외웠다고 한다. 실제로 굿을 한 것은 시집 간 다음 해인 19세 정월 보름부터 시모의 뒤를 이어 굿을 시작했다.

[무당굿 사설 내용]

배성녀가 소유한 무당굿과 그 사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씻김굿

웃머리, 성주굿, 제왕굿, 선영, 오구물림, 씨끔염불, 넋풀이, 장자풀이, 손님풀이, 지신풀이, 칠성풀이, 중천맥이.

2. 성주굿

안당석, 당산석, 성주석, 삼신지왕석, 지신석, 액푸리석, 서낭석, 손님석, 조상석, 중천맥이.

3. 연신굿

안당석, 당산석, 성주석, 당맞이, 배서낭, 용왕제, 해원, 길닦음, 중천맥이.

4. 성주풀이

씻김굿은 죽은 이의 영혼을 깨끗이 씻겨서 저승으로 보내주는 굿이고, 성주굿은 1년간의 집안 재수를 비는 굿이며, 연신굿은 음력 2월 20일 전후로 날을 잡아 선주와 선원들이 합동으로 바닷가에 나가서 풍어와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는 굿이고, 성주풀이는 성주신에게 재수를 빌 때 하는 굿이다. 이 무당굿 중에 씻김굿이 가장 큰 굿이다. 이들 굿중에서 서사적인 성격이 강한 것은 오구물림·장자풀이·손님풀이·칠성풀이 등이다.

[악기·무복·무구]

무당굿에 사용되는 악기는 장구·징·피리·젓대·가야금·아쟁 등이며, 음악 가락 면에서는 살풀이 가락이 주류를 이루었다. 굿에 사용되는 무복(巫服)은 큰굿에는 ‘신입석’이라는 무복과 평상 소복 차림을 했으나, 그녀 대에 들어서서 ‘신입석’은 사라지고 평상 소복을 입었다. 무구(巫具)는 신칼 1쌍, 지전(紙錢), 흰 종이 고깔 등이 사용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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