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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리 두어 샘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24
한자 斗於里斗於-祭
영어음역 Dueo-ri Dueo Saemje
영어의미역 Wellspring Religious Service of Dueo Village, Dueo-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두어마을지도보기
집필자 송화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의례장소 마을 공동 우물
신당/신체 샘[우물]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두어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에 샘터에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두어리 두어마을 샘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심원면 해안 지대에 위치한 두어마을의 샘에서 물이 잘 나고 배탈 없이 몸 건강하라고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두어마을은 현재 당산제를 모시지 않는 대신에 샘제를 지내고 있다. 샘제는 ‘물끗기’, ‘물끗는다’라고도 한다. 상수도 시설을 설치한 다른 마을은 이미 샘제를 모시지 않는다. 두어마을은 완벽한 상수도 시설을 갖추었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샘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바다가 인근의 해안 지역에서는 샘물이 귀하므로 깨끗하고 좋은 물을 끌어오거나 ‘물 달아오기’라는 행사를 실시한 것이 샘제의 관행이 되었다. 샘제는 좋은 우물물을 길어와 자기 마을의 우물을 청소한 뒤에 깨끗한 물이 나오도록 기원하는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두어마을에 있는 샘[우물]이 신체이다. 여기에 황학산(黃鶴山) 옹달샘의 샘물을 넣어 가져온 옹기를 걸쳐 놓고 샘제를 지낸다.

[절차]

샘제는 마을의 물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청결하고 좋은 물이 변함없이 항상 나오기를 바라면서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모신다. 그러나 열 나흗날 저녁에 모실 때도 있고 보름날 아침에 모실 때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점차 간소화하여 음력 정월 보름 아침 9시 경에 모신다고 한다.

마을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황학산이 있으며, 황학산 중턱에 옹달샘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 샘은 사시사철 물이 좋고 절대 마르지 않는다. 황학산 옹달샘의 물을 옹기에 담고, 옹기 주둥이를 솔잎으로 막아서 두 사람이 간짓대에 메고 돌아온다. 주둥이는 조그마하고 몸통이 큰 옹기를 ‘앵뱅이’라고 하며, 한 말 정도의 물이 들어간다. 이때 물 담은 옹기를 거꾸로 메고 오는데, 솔잎으로 주둥이를 막아 놓았기 때문에 마을까지 오는 동안 물이 듬성듬성 떨어진다.

간짓대에 메고 온 옹기를 마을 우물에 걸쳐 놓고 제를 모신다. 제는 주관하는 사람을 ‘화주’라고 하는데, 화주는 마을 원로들 가운데 1~2명을 가려 뽑는다. 그러나 두어마을의 경우는 서로 먼저 물을 끗기 위해 다른 마을들과 경쟁을 벌인 적은 없다고 한다.

지금은 보름날 오전에 샘제를 모시는데, 예전처럼 옹달샘의 물을 끌어오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다만 마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우물 앞에서 제사를 모시는 형식으로 일부가 생략된 채 모셔지고 있다. 제물은 마을 기금으로 부녀회에서 음식을 장만한다.

[축문]

샘제 모실 때 읽은 축문은 다음과 같다.

유 세차무인일월십오일기축 승호 난정고사천년적송미유풍백세성 석미우참삼무사자 담교지허수지청(維 歲次戊寅一月十五日己丑 承鎬 蘭亭古事千年跡松彌遺風百世聲 席未偶參無似者 淡交只許水之淸)

[부대행사]

음력 정월 열 나흗날 저녁 샘제를 모시고 나면 주민 모두가 모여 줄다리기를 한다. 열 나흗날 오후에 집집마다 볏짚을 걷어서 줄을 꼬고 나면 마을 사람들이 줄을 메고 마을 돌기를 한다. 저녁에 샘제를 모시고 난 후에 줄다리기를 하였다. 줄다리기는 남녀로 편을 갈라서 했는데,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이 일부러 여자들에게 져주기도 하였다. 줄다리기는 샘제를 지낸 후에 마을 주민들이 대동단결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두어마을의 당산이 없어지면서 얼마 동안 중단되었지만 최근에 다시 줄다리기를 시작하고 있다.

[현황]

두어마을사등마을과는 달리 2010년 현재까지도 샘제를 모시고 있는 마을이다. 당산제는 당산 터가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모시지 않게 되었으나, 샘제는 오늘날 상수도가 설치되어 있어도 제를 모시고 있다. 제의 양상은 과거에 비해 간소화되었으나 샘제에 대한 종교적 인식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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