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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마재권역 개발 사업에 희망을 걸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B010401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자현

[더 잘사는 농촌 마을을 위해]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이 속해 있는 선운리는 2009년 1월 이웃한 송현리와 함께 ‘사리안권역’이란 이름으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2014년까지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체험 관광과 도농 교류, 주민 소득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리안’이란 말은 선운리의 진마마을ㆍ서당마을ㆍ신흥마을, 그리고 바로 인접한 송현리 안현마을까지 ‘4개 마을이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2009년 10월에, 진마마을이 서정주 시인의 고향이라는 사실과, 『질마재 신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는 점을 내세워 권역 명칭을 ‘질마재권역’으로 바꾸게 되었다. 따라서 질마재권역은 선운리 진마마을의 미당시문학관미당 생가, 미당 외가송현리 안현마을미당 묘소가 중심이 되어 ‘미당 시문학권’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선운리송현리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에 ‘사리안권역 개발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2007년부터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예비 계획서들을 차근차근 준비하였다. 이와 함께 성공한 농촌 마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러 현장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2007년부터 마을별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갔다.

선운리 진마마을에서는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조형물을 세우며 마을 안길을 정비했다. 신흥마을에서는 ‘선운산푸드BBH’ 음료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송현리 안현마을에서는 ‘돋음볕녹색농촌체험사업’을 시행하면서 방문자 센터를 설치하고 벽화를 그려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맛체험관광조성사업’을 시행하여 시식 체험장과 전시 판매장을 설치하였다. 이 외에도 선운리송현리 주민들은 체험 마을을 찾아가 친절 교육을 받은 데 이어, 소요산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해안가 청소와 마을 화단 조성 등의 활동을 하였다.

[한국 문화의 원형을 살리는 질마재권역 사업]

사업을 시작하면서 질마재권역의 주민들은 서정주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장소와 소재를 옛날처럼 복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현재 웃돔과 가운뎃돔, 아랫돔에 있었던 세 개의 샘과 도깨비집 등이 시의 분위기에 맞게 복원되었다.

질마재권역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우선 수익보다는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든 사업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추진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매주 회의를 열어 마을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는 수준 높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소득을 높여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에서의 삶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농촌에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맑고 깨끗한 환경,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은 무엇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는 곳이다. 농촌이 없으면 아무도 생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농촌은 우리 민족 문화의 전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질마재권역은 더더욱 그렇다. 한국 문학의 원형이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곳은 바다와 들판과 산 모두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축복받은 곳이기도 하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질마재권역 주민들 모두가 새로운 희망을 이곳에 심어 나가기를 바란다.

[정보제공]

  • •  황점술(남, 1943년생,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 주민)
  • •  김갑성(남, 1946년생,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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