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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의 사령 자랑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692
한자 興德-使令-
영어음역 Heungdeogui Saryeong Jarang Iyagi
영어의미역 Boastful Tale of Heungdeok Magistrates
이칭/별칭 「염라대왕을 잡아 온 흥덕원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임세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 전설|지략담
주요 등장인물 흥덕 사령|강감찬|노인|이방|염라대왕
관련지명 흥덕
모티프 유형 염라대왕을 잡아온 흥덕사령|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어준 강감찬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에서 흥덕 원님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흥덕의 사령 자랑 이야기」는 흥덕현감으로 부임한 강감찬(姜邯贊)[948~1031] 장군이 염라대왕을 잡아 와서 알 수 없는 병으로 죽은 4형제의 원인을 밝히고, 범인을 잡아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 주었다는 지략담이다. 이를 「염라대왕을 잡아 온 흥덕원님」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실려 있으며, 2009년 고창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고창군지』에 「염라대왕을 잡아 온 흥덕원님」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약 800여 년 전 고려 16대 왕인 인종 때 생긴 일로 당시 흥덕 고을에는 현감으로 강감찬이 부임하여 왔다. 처음 부임해서 며칠이 안 된 어느 날 한 촌 노인이 동헌 앞에 엎드려 원님에게 호소하기를 “이곳에서 약 십 리 가량 되는 알뫼장터에서 여관을 경영하고 있는데, 늙은 말년에야 아들 4형제를 얻어 애지중지 귀하게 키워 모두 장가 들여 며느리까지 보았으나 이름 모를 병으로 하나씩 죽기 시작하여 불과 수일 새에 자식이 모두 죽고 말았으니 하늘도 무심하지 이런 일이 세상에 또 있겠습니까. 하도 원통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아서 생각다 못해 현명하신 원님께 호소하는 것입니다.”하고 애절히 말하였다.

듣고 있던 원님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더니 이방을 불러서 지혜가 뛰어나고 용맹스런 사령 한 사람을 뽑으라고 했다. 원님은 뽑힌 사령에게, “오늘밤 2경쯤 되어 성문 밖 정읍골로 나가는 길가에 있다가 3경이 다 못 되어 꽃가마가 지나게 될 것이니 처음 지나는 가마는 그대로 두고, 그 다음에 지나는 가마를 탄 사람을 불문곡직하고 잡아서 동헌 마루에 대령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날 밤 원님 강감찬은 동헌 넓은 대청에 나와서 좌정하고 청사초롱에 불을 밝혀 대낮과 같이 환하게 한 후 주위의 모든 사람을 물리치고 밤이 깊어감에 따라 심부름을 간 사령이 돌아오기만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밤은 2경을 지나 3경이 된 얼마 후 사방이 어수선하더니 과연 사령이 한 사람을 대령하는데 보기에도 황홀한 꽃가마에 위풍이 당당하고 생긴 몸집이 장대한 인물이 나타났다. 원님은 정중히 맞아들인 다음 위엄을 갖추어 말하기를 “그대는 염라대왕으로서 사람을 잡아가되 몹쓸 사람을 잡아가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며 억울한 사람을 잡아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고자 하노라.”라고 하였다.

염라대왕이 “그것은 지당한 말씀이오.”하면서 장터 촌노인의 아들을 잡아간 경위를 말하였다. “그 노인 집의 마당 바닥에 깔린 판자를 떼어 내 보면 아직도 시체 4구가 물속에 그대로 떠 있는데, 이는 그 노인이 돈을 빼앗기 위해 그들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천성이 흉악하고 욕심이 많은 노인은 장사꾼이 장에 왔다가 날이 저물어 그 집에 묵으면 그들이 지닌 재물이 탐나서 물에 빠트려 죽인 다음 돈을 빼앗아 부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생긴 네 아들은 죽은 사람이 원귀가 된 것으로, 이제 그 원수 갚음을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날 밤이 밝자 원님은 사령으로 하여금 그 노인 집에 찾아가 마당 바닥을 보도록 하니 과연 네 시체가 둥둥 떠 있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원님은 당장 그 노인 부부를 잡아들여 큰 죄를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흥덕의 사령 자랑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염라대왕을 잡아 온 흥덕사령’, ‘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어준 강감찬’ 등이다. 이 이야기는 용맹한 흥덕사령이 염라대왕을 잡아올 정도로 무섭다는 것과, 강감찬이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 주었다는 인물 전설이다. 우리나라에서 무섭고 용감하기로는 흥덕사령을 당해낼 사령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흥덕사령의 용맹은 유명하였다. 사령은 원님 밑에서 죄인을 잡으러 다니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다. 옛날 흥덕사령은 사람 잘 잡기로 유명하거니와 귀신까지도 잡아 대령했다는 전설로 인근 각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 방방곡곡에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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