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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70
한자 民間療法
영어음역 Mingan Yobeop
영어의미역 Primitive Medical System
이칭/별칭 민간의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집필자 임세경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의 민간에서 흔히 사용되는 질병 치료법.

[개설]

민간 요법은 민간에서 행하는 관습과 주술에 근거한 의료 행위를 말한다. 이를 민간의료라고도 한다. 생약(生藥)을 단방(單方)으로 쓰는 민간약을 비롯하여 지압·정골(整骨)·안마·온천욕·사혈(瀉血) 등 물리적 요소가 기본이 되는 요법이다. 주술에 의한 미신적 요법, 신앙에 의한 정신 요법 등이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경험적으로 특정의 증세가 완화되는 방법을 터득한 경험이 민간 요법의 근간이 되었다. 과거에 의료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원 등이 거의 없었을 때는 민간 요법이 중요한 전승 지식이었다. 고창 지역 역시 주변의 풀과 나무, 동물들을 이용하는 민간 요법으로 질병 대부분을 치유하였다고 한다.

[사례]

고창 지역에 전하는 민간 요법으로 외상, 내과적 질환, 피부 질환, 이비인후 질환, 중독, 성인병, 속신 및 주술적 방법 등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외상

낫이나 칼에 베었을 때는 삐비꽃을 붙인다. 삐비꽃이 많이 필 때 꺾어다가 처마 밑에 걸어두는데, 단오날 뽑은 삐비꽃의 약효가 가장 좋다. 삐비꽃이 없으면 담뱃잎으로 대신한다. 머리가 터졌을 때는 담뱃재나 쑥으로 상처 부위를 덮는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가장 먼저 독이 퍼지지 못하게 헝겊 등으로 세게 묶은 후, 물린 곳을 빨아내거나 상처 부위에 돼지비계를 놓는다. 개에게 물리면 된장을 바른다.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는 짠 음식을 먹고, 그 개의 꼬리 털 일부를 잘라서 태운 가루에 참기름을 뿌려서 상처 부위에 바른다.

2. 내과적 질환

배가 아플 때는 익모초를 달인 물을 마시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 바다의 반들반들한 돌을 구워서 그 돌을 수건으로 싼 후 배 위에 얹어 놓으면 낳기도 한다. 더위를 먹었을 때나 설사를 할 때는 익모초나 설모초를 달인 물을 마시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 홍시를 먹기도 한다. 간염에는 노나무가 좋다. 신장염에는 먹때알나무의 열매와 줄기, 뿌리를 모두 삶아 먹는다. 위장병에는 옻나무를 먹는다. 체 했을 때는 소금물을 먹고, 엄지손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꾹 눌러 준다.

3. 피부 질환

옻이 올랐을 때는 고사리 삶은 물로 닦으면 낫는다. 동상에 걸리면 냉수에 발을 깨끗이 씻은 후, 버선 속에 생콩을 넣고 그 버선을 신고 잔다. 두드러기가 나면 탱자열매를 끓여서 먹거나 지붕의 썩고 오래된 이엉 짚을 태워서 그 연기를 쏘여 준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선인장을 바르면 낫는다.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버리고 그것을 붙이면 화기를 다 뽑아낸다.

4. 이비인후 질환

입안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소금물로 헹구어 준다. 또한 백분을 구워 가루를 내어 입안에 고르게 뿌려 준다. 침을 잘 흘리는 사람은 갯벌에 사는 짱둥어를 구워서 먹으면 좋다.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는 김을 먹는다. 생김에 밥을 싸서 목에 넘기면 김에 가시가 붙어서 무조건 넘어간다.

5. 중독

복어의 독을 해독하는 것은 인삼과 백분이다. 양잿물을 먹었을 때는 식초를 먹으면 중화된다. 농약을 마셨을 때는 황토를 먹인다. 농약은 황토로 씻었을 때 깨끗하게 없어진다.

6. 성인병

풍에 걸렸을 때는 더덕과 같이 생이 방풍나무를 나물로 해서 먹는다. 당뇨병은 해당화 뿌리를 먹으면 낫는다. 바닷가에서 자란 해당화 뿌리를 엽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 관절염에는 오가피나무에 오리 뼈를 넣고 고아서 먹는다.

7. 속신 및 주술

상갓집이나 궂은 장소에 다녀온 후 갑자기 아프면 마당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환자를 눕힌 후, 쇠스랑으로 환자를 위협하면서 죽이려는 시늉을 한다. 이와 같은 행위를 주당맥이라고 한다. 아이가 아플 때는 단골을 불러다 잡귀를 물리는 물망구를 한다. 물림질을 하기도 한다. 쌀을 담은 바가지를 안방 윗목에 놓아두고 한지로 덮은 뒤에 선영을 위한다. 선영을 위한 뒤에는 마당으로 나가 환자 앞 위에 가지를 놓고 칼을 환자의 목에 대고 경문을 읽는다. 그리고 난 후 칼을 대문 밖으로 던진다.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열이 날 때는 잔밥맥이기를 하는데, 쌀을 바가지에 담은 후 보자기에 싸서 잔밥맥이를 해 주는 것이다. 이것 역시 단골을 불러다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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