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예지리에 있는 백제 시대 성 터.

[개설]

백제 시대에 고창 지역의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고창군 관내에 백제 시대의 성(城)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고적조사자료(朝鮮古蹟調査資料)』에 의하면 흥덕면 흥덕리, 아산면 상갑리, 오산면[고수면: 오산면은 뒤에 고창읍과 고수면에 나뉘어 편입되었다] 예지리, 성송면 상금리, 대산면 성남리, 무장면 화산리, 상하면 하장리, 해리면 왕촌리 등에 백제의 성곽 유적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고성 터는 고수면 예지리와 아산면 봉덕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태봉산(台峰山) 정상 부근에 있다. 현재 태봉산 정상에는 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약간의 흔적만이 있다. 태봉산 정상부에는 소로가 나 있으며, 민묘군이 조성되어 있다. 주위에 많은 양의 기와편과 토기편이 산재해 있다.

고성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 토성이 있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이 마을을 고성(古城)마을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문헌비고(文獻備考)』 산천조에 “고성봉재서십오리일봉특출대야중(古城峰在西十五里一峰特出大野中)”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이 기록으로 보아 이곳 주민들에게 전해오는 이야기대로 이곳에 토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84년에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 조사를 할 때 확인되었고, 2004년에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문화유적분포지도』고창군을 편찬할 때 다시 확인되었다.

[현황]

태봉산 정상에서 서쪽 상복마을로 능선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다량의 경질 타날문[두드림무늬] 토기편과 기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