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은사리는 임진왜란 때 난을 피해 숨어[隱]살기 위해 선비[士]가 마을을 이루었다고 하여 ‘은사(隱士)’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1592년대 죽산안씨(竹山安氏) 안복(安福)과 안지(安祉) 형제가 터를 잡아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본래 고창군 고사면(古沙面)의 지역으로, 1914년 4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따라 상림리(上林里)·운봉리(雲峯里)·가협리(加峽里)·신기리(新基里)·지소리(紙所里)·칠성리(七星里)·초치리(草峙里)·신성리(新成里) 일부가 병합되어 은사리가 되었고, 고수면에 편입되었다.

[자연환경]

대부분의 지역이 영산기맥의 줄기인 방장산과 연결된 산지이며, 동남쪽에 문수산[621m] 등이 있다. 수량동 북쪽의 맹매기골 맹매기샘은 주진천[인천강]의 발원지이다. 가협마을 남쪽에 있는 서우치(西牛峙)는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통안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문수산 정상 부근에 자연 동굴인 자장굴이 있다.

[현황]

은사리는 고수면 동부에 있다. 2010년 3월 기준 면적은 7.53㎢이며, 2014년 12월 31일 기준 인구는 총 65세대에 116명[남 62명, 여 5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경지 면적은 0.73㎢로 밭 0.27㎢, 논 0.46㎢, 임야 6.47㎢ 등으로 되어 있다. 은사리·신기리 2개의 행정리와 은사·강당·가협·신기·칠성·수량동 6개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은사마을에 안복·안지 형제가 6년간 여묘살이 하던 곳에 지은 취남초당(鷲南草堂)이 있고, 죽산안씨의 재실인 화수헌(花樹軒)과 창녕조씨(昌寧曺氏)의 재실인 영모재(永慕齋)도 있다. 신기마을은 한말 항일 의병장 박도경(朴道京)의 출생지이고, 김해김씨(金海金氏)의 정려(旌閭)와 죽산안씨의 재실인 문산재(文山齋), 창녕조씨의 재실인 영산재(靈山齋)가 있다.

마을 동쪽 문수산 중턱에 위치한 문수사(文殊寺)에는 천연기념물 제463호인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숲이 있고,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1호인 문수사 대웅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2호인 문수사 문수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7호인 문수사 목조삼세불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8호인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1호인 문수사 석조승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54호인 문수사 부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청량산 서북쪽 기슭 하단부 등에는 고인돌 12기가 분포해 있다. 은사리 남동쪽에 고창담양고속도로가 지나고, 일부 구간은 터널로 되어 있다. 중앙을 지나고 있는 지방도 49호선이 동서 방향으로 고창읍 월산리와 두평리에 각각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