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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0036
한자 新宗敎
영어음역 Sinjonggyo
영어의미역 New Religion
이칭/별칭 신흥종교,민중종교,민족종교
분야 종교/신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집필자 안후상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흥 종교.

[개설]

1860년 수운 최제우(崔濟愚)가 동학(東學)을 창시한 이래로 한국에서 수많은 새로운 종교가 창립되었다. 새롭게 창립된 종교들을 기성의 종교와 구분하여 신종교(新宗敎)라고 부른다. 새롭게 일어난 종교라는 의미인 신종교는 관련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다. 전에는 경멸과 멸시에 가까운 의미가 함축된 신흥종교(新興宗敎)라는 용어를 썼으나, 근래에는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용어인 신종교가 두루 사용되고 있다.

한편 유사종교(類似宗敎)·사이비종교(似而非宗敎)라는 신종어는 일제가 한국의 신종교를 말살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에서 만든 개념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일본에서 자생한 신종교들은 이른바 ‘교파신도’라는 이름으로 신도의 범주에 포함하여 공인하였다. 반면에 같은 시기의 한국에서 자생한 신종교, 이른바 민족종교는 끝까지 공인하지 않고 탄압하였다. 따라서 유사종교나 사이비종교라는 용어는 일제의 수사 개념일 뿐이다.

한국에서 신종교는 1970년대까지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이후로는 개신교·불교·천주교 등의 기성 종교에 비해 그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불교, 통일교 등 몇몇 신종교는 상당한 교세와 더불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97년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신종교실태조사보고서』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신종교를 14개 계통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조선총독부의 촉탁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의 『朝鮮の類似宗敎』와 이강오(李康五)의 『한국신흥종교총람』에서의 분류 방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신종교실태조사보고서』에서는 외래의 신종교까지 포함하여 국내의 신종교 단체를 단군계, 수운계, 일부계, 증산계, 봉남계, 각세계, 불교계, 유교계, 선도계, 크리스트교계, 무교계, 계통 불명, 외래계[외국에서 들어온 종교로, 중국계·일본계·중동계·서양계 등], 그리고 신종교 관련 단체[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종교적인 수련이나 협력 운동을 하는 단체] 등을 망라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수많은 신종교가 발생한 곳으로, 현재도 적지 않은 신종교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륵 신앙의 성지로 알려진 모악산·금산사 일대는 충청남도의 계룡산과 더불어 수많은 신종교들이 활동하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따라서 모악산 주변의 익산, 김제, 정읍 지역은 신종교의 활동이 어느 지역보다도 왕성하다. 그러나 고창 지역은 몇몇 종단을 제외하고는 신종교의 활동이 미약하다.

[현황]

고창 지역을 대표하는 신종교는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에 본부를 둔 대한불교 미륵종이다. 현재는 불교 종단 기구에 가입돼 있으면서 불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본래 증산계의 한 분파로서 출발하였다. 그 외에 신행 활동을 하고 있는 신종교 교단으로는 동학계의 천도교와 증산계의 대순진리회, 증산도 등이 있으나 구체적으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고창은 동학(東學)의 접주 전봉준(全琫準)보천교(普天敎) 교주 차월곡(車月谷)의 출생지이다. 그러나 천도교보천교의 활동은 거의 나타나 있지 않다.

차월곡은 고창군 부안면 연기리에서 태어나 유년을 그곳에서 보냈다. 차월곡(車月谷)의 보천교는 이전에 태을교(太乙敎), 선도교(仙道敎), 훔치교, 천자교 등으로 불렸다. 보천교는 1922년 교단에서 표명한 이름이다. 교명이 표명되기 이전에 일제는 차월곡 일파를 선도교로, 강증산(姜甑山)의 수제자로 통하는 김형렬(金亨烈) 일파를 태을교로 파악하였다. 차월곡과 김형렬은 1914년까지는 강증산의 유지를 받든 종교적 형제지간이었다. 따라서 일반에서는 양자를 혼동하여 증산교계 신종교 교단을 태을교라 통칭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신문이나 잡지는 대체로 차월곡의 일파를 태을교라 표기하고 있다. 그 이유는 김형렬 일파가 당시 차월곡 일파에 비해 그 세가 미약했고, 당시의 관(官)이나 언론이 김형렬과 차월곡을 한 통속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불교계의 원불교는 고창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종교이다. 원불교는 고창에만 6개의 교당을 두고 있으며, 각종 사회 복지 기관 및 교육 기관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고창군에 있는 법륜종·화엄종·법화종 계열의 소규모의 사찰들의 경우는 신종교로 구분하기에는 모호한 점이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종단 설립에서부터 불교를 표방하였고, 현재 공식적인 불교 종단 기구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고창읍 교촌리에 있는 단군성전 역시 신종교라 볼 수 없다. 고창의 단군성전이 종교적 목적과는 달리 일반 군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으로 세워진 기념관에 가까운 사당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트교계로 분류되는 통일교, 외래계 신종교로서 일본에서 들어온 한국SGI[창가학회], 미국에서 들어온 여호와의 증인 등도 고창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일련정종의 경우 한국SGI와 그 뿌리가 같으나 동일한 종단으로 볼 수 없다. 고창에서는 일련정종의 활동이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반면에 한국SGI는 고창문화회관을 설립하여 활발한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SGI나 여호와의 증인은 스스로를 각각 정통 불교와 정통 크리스트교라고 주장한다. 특히, 여호와의 증인은 그들 스스로가 성서에 입각해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활동이 초기 크리스트교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한편 『수자조선연구(數字朝鮮硏究)』(1932)에 의하면, 고창에 대세교(大世敎)라는 신종교 본부가 있었다. 대세교는 강일순(姜一淳)의 유교(遺敎)를 받든 종교 단체로 당시의 교주는 강훈(姜焄)이었다고 한다. 강훈 이하 교무부장, 서무부장, 경리부장, 감사역원 및 사회부원 등이 교무를 처리했으며 교단의 유지는 의연금(義捐金)으로서 충당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대세교나 대세교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한편, 청학동 유불선합일갱정유도(儒彿仙合一更正儒道)가 신림면 덕림리 유점마을에 있다. 2011년 1월 현재 7가구에 약 3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거주하면서 공부하고 농사를 짓고 있으며 그 외의 특별한 활동은 하고 있지 않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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