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에 있는 원의손의 묘.

[개설]

원의손[1725~1781]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원주, 자는 자방(子方)이다. 아버지는 영의정에 추증된 충문공(忠文公) 원경하(元景夏)이고, 어머니는 영중추부사 신사철(申思喆)의 딸이다. 1757년(영조 33) 사마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문과에 급제하였다. 1765년(영조 41) 통정대부(通政大夫)로 발탁된 후 안변부사, 병조참의를 지냈다.

충청도관찰사로 재임 중 사건에 연루되어 파직되기도 하였으나 곧바로 승정원 좌승지로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고 전라도 관찰사로 재직시에는 임금으로부터 표피(豹皮)를 하사받기도 하였다. 이후 승정원 도승지, 사헌부 대사간 등을 지냈으나 부정한 일이 있었다는 모함을 받아 동래부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별세하였다.

[위치]

원의손 묘는 사송동에 있는 아버지 원경하 묘와 소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에 인접하여 정서향하고 있다.

[형태]

원의손 묘는 원형의 봉분으로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으며, 크기는 높이 1.1m, 남북 직경 5.2m이다. 묘역에는 봉분 중앙에 혼유석, 상돌, 6각 향로석이 있고, 상돌 좌우에 8각 망주석과 좌측에 묘표를 갖추고 있다. 이 중 망주석은 좌우가 높이 232㎝, 간주석 둘레 98㎝로 크고 장대하며 수려한 형태인데, 아버지 원경하 묘의 망주석과 달리 간주석에 아무런 조각이 없다.

[금석문]

묘표는 봉분 좌측에 서향하여 있는데 아버지 원경하의 묘표와 같은 형태이다. 비신의 비문은 앞뒤 양면에 있는데, 앞면은 중국 송나라 소식(蘇軾)의 글자를 집자하여 세로 두 줄로 ‘有明朝鮮司憲府大司憲 元公諱義孫之墓’(유명조선사헌부대사헌 원공휘의손지묘)라 새겼다. 후면의 비제는 ‘有明朝鮮國嘉善大夫司憲府大司憲兼同知 經筵春秋館事元公墓表’(유명조선국가선대부사헌부대사헌겸동지 경연춘추관사원공묘표)이다. 황경원(黃景源)이 비문을 쓰고, 뒷면의 글씨는 당나라 안진경(顔眞鄕)의 글씨를 집자하였다.

지붕돌[옥개석]의 처마면은 거의 일자이나 끝을 약간 치켜세웠으며, 두께는 8㎝이다. 비의 규모는 총 높이 273㎝로, 비좌 높이 50㎝, 너비 112㎝, 두께 84㎝, 비신 높이 173㎝, 너비 67㎝, 두께 35㎝, 지붕돌 높이 50㎝, 너비 122㎝, 두께 88㎝이다.

[현황]

조선 후기 문신인 원의손 묘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