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한가로운 3월 중순, 담쟁이넝쿨로 보아 족히 수백 년은 넘었을 옛 돌담길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길게 난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골목길을 걸었다. 어느 집 돌담 너머에는 따사로운 봄볕을 받으며 복사꽃이 함초롬히 피었고, 그 옆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시샘하듯 이른 봄 자태를 뽐낸다. 몇 발짝 옮기지도 않았는데 마당이 몹시 넓어 보이는 어느 집, 활짝 열려 있는 대문간 옆에 커...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이장 고남규 씨와 함께 현재 마을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한 사람이 바로 고복상[1941년생] 씨다. 고복상 씨도 1969년부터 1972년까지 4년간 이장을 맡아 마을 일을 했고, 이후에도 반장과 개발위원장과 같은 여러 직함으로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리고 2009년 그의 공식 직함은 고색창연테마마을 운영위원장이다[2008년 12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