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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02
한자 家庭信仰
영어음역 Gajeong Sinang
영어의미역 House Spirits Belifes
이칭/별칭 가택신앙,가신신앙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집필자 임세경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집안을 지켜 주는 신들에게 제의를 올리며 평안을 비는 신앙.

[개설]

가정 신앙은 집 안에서 부녀자들이 사제자가 되어 가족들의 안위와 건강을 기원하며 올리는 정기적·비정기적인 의례 행위이다. 이를 가택신앙, 가신신앙 등이라고도 한다. 고창 지역에서 모시고 있는 가정 신앙의 대상은 성주, 조상, 조왕, 삼신, 천룡, 칠성, 업 등으로 나타난다. 이들 신들은 집안 요소요소에 좌정하여 가족들에 의해 가족을 위한 신으로 대접받고 있다.

오늘날 가정 신앙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 전환, 생활 향상에 따른 가옥 구조의 개선 등으로 점차 소멸되거나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고창군에서도 다를 바 없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소멸 속에서도 각 집안에 따라, 그리고 부녀자들 개개인에 따라 일부의 가정 신앙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고창군 성송면, 고수면, 아산면 등에서 전승되고 있는 가정 신앙의 사례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사례]

1. 성주

성주는 단지나 동우와 같은 특별한 신체 없이 안방 윗목에 상을 차리는 것으로 모신다. 성주는 다른 가정 신앙에 비해 집이 있으면 으레 모시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여느 가정 신앙에 비해 신앙의 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성주는 정기적으로는 설, 보름, 추석과 같은 명절 때, 그리고 가족들의 생일 때 성주상을 차리는 것으로 모신다. 그리고 비정기적으로는 자식들이 시집이나 장가를 갈 때, 이바지가 들어올 때, 이사를 할 때, 새로 집을 지을 때에 가장 먼저 성주를 모신다.

2. 조상

조상은 단지와 같은 신체를 안방 시렁 위에 올려 두고 모셨다. 이 단지를 지앙단지, 혹은 조상단지라고 불렀다. 단지 안에는 매년 그 해 첫 수확한 쌀을 넣어 두었다가 다음 해에 다시 갈아 넣는 형식으로 모셨다. 조상은 현재까지 모시고 있는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예전에 친정이나 시댁에서 모시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정도이다. 일부 시어머니가 모시던 조상을 이어서 모시는 경우도 있었으나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혹은 집을 개축하면서 더 이상 모시지 않게 되었다.

3. 조왕

조왕은 모든 집에서 모신 것은 아니다. 조왕을 모시는 집은 따로 있다. 점쟁이한테 점을 보아서 조왕을 모시게 된 경우, 시어머니가 모시던 것을 이어서 모시는 경우, 마음이 동하여 모시는 경우, 군대 간 자식이나 남편의 건강과 무사안일을 기원하기 위해 모시는 경우 등이 있다. 조왕은 예전에는 부엌 아궁이의 부뚜막 위에 모시다가, 부엌을 개조하면서부터는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모신다. 조왕은 매일 물 한 그릇을 받쳐 놓는 것으로 모시는데, 마을이나 집안에 초상이나 출산과 같은 궂은일이 생기면 깨끗하지 않다 하여 그 기간 동안에는 모시지 않기도 한다.

4. 삼신

삼신은 성주와 함께 모시는 경우가 많다. 삼신 역시 특별한 신체 없이 상을 차려 놓는 것으로 모신다. 주로 성주상을 먼저 차린 뒤에 성주상 밑의 바닥에 준비한 음식을 차려 놓는다. 다만 삼신상에는 비린 음식을 올리지 않는다. 삼신 역시 성주와 마찬가지로 명절과 가족의 생일 때 정기적으로 모신다. 그리고 집안 식구가 아이를 낳으면 일시적으로 삼신을 모시기도 하는데, 대체로 이레마다 일곱이레를 모셨다.

5. 철륭[천룡]

고창 지역에서는 집 뒤 안의 장독대를 철륭이라고 한다. 조왕과 마찬가지로 철륭을 모시는 집은 따로 있다고 한다. 대체로 산 밑에 집터를 잡은 집이나 집터가 센 집에서 철륭을 모신다. 철륭은 명절 때 장독대에 준비한 음식을 차려 놓고 비손을 하는 방식으로 모신다. 현재까지 철륭을 정성스럽게 모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6. 칠성

칠성은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것으로, 가족들의 수명장수와 무병을 관장하는 신이다. 과거에 비해 신앙의 강도가 약화되고 여성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집 안에서 모시던 것을 4월 초파일이나 7월 칠석날에 가까운 절을 찾아가는 것으로 칠성을 모시고 있다.

7. 업

업은 집안에 재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업은 보통 구렁이라는 구체적인 동물로 형상화되고 있다. 업을 위해 정기적으로 올리는 신앙 행위는 없다. 다만 업이 보이면 집안이 망하고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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