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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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사진 작업을 하면서 궁씨는 상대원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철거민들이 이주해 와서 천막치고 살던 69년, 70년부터 상대원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처음 상대원동은 찌들은 인생들의 집합소였다. 삶은 어렵고 구차했었다.
“옛날에 지금 공단이 2공단 3공단으로 돼 있거든요. 그런데 3공단 쪽이 늦게 생겨가지고 그 당시에 철거민들이 땅을 준 걸 팔고, 제가 어려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땅을 준 걸 팔고 거기에 들어가서 불법으로 하꼬방을 지어놓고 나무나 이런 걸로 대충해서 집을 짓어놓고 거기서 살아갖고 그 양반들한테 다시 한 번 땅을 줬던 걸로 알고 있어요. 중원초등학교 앞에 거기 보면 거긴 분양지가 유일하게 15평이에요 그래서. 다시 거기다 주고 그랬던 거 같은 기억도 있어요. 어쨌든 다시 주었다고 그랬어요. 그 동네 번지수가 407번지였을 때 동네사람들이 사고단지라고 그런 소릴 했었거든요.”
그 후 얼마 지나면서 단층 기와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것만 해도 좋았다. 상대원은 차츰 난민촌의 모습을 벗어나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특별한 경우인데, 상대원3동에는 새마을 주택단지라는 것도 들어섰다.
“그러면서 공단이 활성화되고 방들이 부족하고 상대원이 그야말로 황금기를 겪어 가면서가 더 좋았었고, 다시 85년도냐 6년도냐 그때 쯤해서 다시 주택들이 막 짓기 시작했잖아. 굉장히 활성화되고 옆집 지면 그 다음날 또 옆집 짓고 해서 다 바뀌었죠. 2동 3동 똑같이 그 당시에 그렇게 바뀌어서 지었고. 그러면서 어느날 갑자기 다세대 붐이 일대. 은행동을 시작으로 해서 상대원 2동 3동 다세대 붐이 일어갖고 다세대 짓고. 음 다세대가 시작된 건 90년도 중반 이후라고 봐야죠. 예 예 고정도였을 거예요. 아마 제 생각에 그런 거 같애요 맞다 그 정도 제가 낚시 가게 하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상대원동 풍경은 형성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상대원의 변화는 끝나지 않았다. 현재 허가는 안 났지만 상대원은 재개발을 기다리고 있다. 재개발이 들어가면 이제 상대원은 예전을 모습을 완전히 잃고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다. 궁씨도 그 이후의 상대원의 모습과 상대원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어쩌면 그때도 궁씨는 여전히 상대원에 살면서 사진 속에 상대원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