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었던 청동기시대 추정 고인돌군.

[개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돌무덤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고인돌이 많은 국가에 속하는데 한반도에는 3만여 기가 분포한다. 고인돌은 다듬어진 판돌로 ㄷ자 또는 ㅁ자로 무덤방을 만들고 거대한 판석상의 덮개돌을 얹은 탁자식(북방식), 무덤방을 지하에 만들고 받침돌을 놓은 후 거대한 덮개돌을 덮은 기반식(남방식), 지하에 만든 무덤방 위에 바로 덮개돌을 놓은 뚜껑식[개석식] 고인돌로 나뉜다.

정자동 고인돌군은 분당 신도시를 개발하기 전에 이루어진 1989년 성남분당지구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1990년 분당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통하여 발굴된 11기의 고인돌군이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2번지 일대 A군에서는 모두 7기가 분포하고 있었는데, 유적의 북쪽으로는 성남 판교에서 분당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지나고 있었고, 남쪽으로는 해발 79m의 장작골산, 동쪽으로는 해발 63.2m의 낮은 구릉, 서쪽으로는 해발 74.2m의 낮은 구릉이 위치하고 있어 고인돌군은 낮은 구릉들의 중심지에 놓여 있었다. 274번지 일대의 B군 4기는 A군으로부터 남동쪽 1.2㎞ 지점으로 모두 논 경작지 가운데 놓여 있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80년대에 정부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주택난 해소와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성남시 분당 일대에 대규모의 신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하였고, 이에 따라 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유적을 보전하기 위해 1989년 성남분당지구문화유적 지표조사, 1990년 분당지구문화유적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발굴조사는 9개 기관 10개소에 대해 수행되었으며, 정자동 고인돌군은 건국대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형태]

조사는 당시 크게 A, B의 2개 군으로 나누어졌으며, 모두 11기의 고인돌이 발굴 조사되었다. 11기 모두 고인돌의 하부 구조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출토유물]

고인돌 2호와 5호의 덮개돌(상석) 부근에서 철제 칼 2점과 뱀머리형 연적 조각 1점이 출토되었다. 2호 덮개돌 부근에서 출토된 철제 칼은 6×3.2×0.3㎝ 정도의 크기였다.

[의의와 평가]

유적이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에 고인돌 문화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고인돌 연구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하나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