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행해졌던 동제(洞祭).

[개설]

야탑동은 상탑, 중탑, 하탑의 3개 마을로 구성되었으며, 마을 제사는 중탑동과 하탑동에서 행해지던 장신제와 상탑동에서 행해지던 산신제로 이루어졌다.

야탑동 장신제 는 매년 음력 10월 초순에 행해졌으며, 제관은 당주, 유사, 축관으로 구성되었다. 제의에 드는 비용은 과거에는 풍물을 쳐서 가가호호 쌀 한 되씩을 추렴하였으나, 한국전쟁 이후 기독교 신자의 증가로 매호마다 현금을 갹출하여 충당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장신제는 ‘장신나무(장승나무)’라 하여, 장승을 대신하는 참나무 옆에서 제를 올렸다. 이 참나무는 현재 하탑중학교 옆 어린이공원 내에 있으며, 참나무 주위로 기단이 설치되어서 보존되고 있다.

[절차]

먼저 떡 한 시루, 막걸리, 통북어 1마리와 함께 왼새끼줄과 창호지를 준비하고, 밤 10시쯤 장승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떡시루 위에 막걸리를 잔에 부어 놓고, 장승나무에는 창호지와 북어를 새끼줄로 매단다. 그리고 안당주가 절을 두 번 올린 다음, 떡을 조금씩 떼어서 ‘고시레’ 하면서 사방에 버리면 장신제가 끝낸다. 이어서 산신제를 위해 산에 오르는데 제물은 과일, 백설기, 조라술[산신제나 용왕제에 쓰는 술], 소머리, 소지 종이를 준비하며, 제가 끝나면 소지를 올리고, 가져간 술로 음복한다.

[현황]

야탑동 장신제 는 분당신도시 개발로 인해 그 명맥이 끊긴 상태이며, 원주민 또한 거의 살지 않아 장신제를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