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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629
한자 端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김이숙

[정의]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하며, 설, 추석과 함께 3대 명절의 하나로 꼽는다.

단오는 여자들의 명절이라고 하였듯이, 이 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상추 이슬을 받아 장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고 그네를 뛰는 등 여자들과 관련된 풍속이 많다. 그리고 여름철 건강을 위해 약쑥과 익모초를 뜯었으며, 절식으로 수리취떡과 쑥떡을 빚어 먹었다. 단오놀이로는 그네와 함께 씨름판을 벌이기도 하였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날 동제와 고사를 지내는 곳도 있었다. 성남의 단오 풍속은 전국적인 양상과 거의 비슷하다.

[내용]

성남지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사를 치렀다고 한다.

(1) 창포물에 머리감기와 창포비녀 꽂기

옛날에는 논가 웅덩이에 창포가 많이 있어, 단오가 되면 창포잎을 베어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이 나고 향이 오래가며, 또한 머리에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부인네들은 창포로 비녀를 만들어 꽂았으며, 여자아이들은 창포 줄기를 빨갛게 물들여 머리 양 옆에 꽂기도 하였다. 분당구 백현동에서는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 풍속은 없었으나 냇가에 가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2)상추 이슬로 분바르기

단옷날 이른 아침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장분(옛날 덩어리분으로 ‘박가분’이라고도 함.)에 개어 얼굴에 발랐다. 그러면 피부가 고와지고 또한 얼굴에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백현동에서는 상추잎 대신 배추잎의 이슬을 받아 사용하기도 하였다.

(3)약쑥과 익모초 뜯기

단옷날 또는 그 전날 약쑥을 뜯어 아침 이슬을 맞게 하여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약쑥은 삶아서 산모의 산후 조리에 사용하거나 뜸을 뜰 때도 사용하며, 여름에는 모기향으로도 쓴다. 그리고 성냥이 귀했던 과거에는 부싯돌에 갈아 불을 피우는 데도 사용하였다. 과거에는 집안에 불을 꺼뜨리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여 화롯불을 여러 개 준비하여 그 속에 약쑥을 넣어 항상 불을 피워놓았다. 약쑥과 함께 익모초도 뜯어다 말려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익모초에 마늘을 넣고 생즙을 짠 다음에 장독대 같은 곳에 놓아두었다가 밤이슬을 맞힌 다음 먹으면 더위를 먹거나 배앓이에 효과가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익모초를 말려서 푹 곤 다음 그 물을 마시는 것으로 역시 배앓이와 여자들의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4)그네와 씨름

그네는 초파일이나 단오 무렵, 마을 느티나무나 회나무에 매어 단오날까지 뛰었다. 낮에는 주로 남자들이 뛰고 저녁에는 여자들이 뛰었다고 한다. 그네는 단오날까지만 뛰고 이날 줄을 잘라버린다. 판교에서는 단옷날이나 백중날 중 하루 날짜를 정해 씨름판을 벌였다. 씨름판은 6·25 전에는 하천 다리(복개되기 전) 밑에서 벌였고, 6·25 이후에는 회나무 근처의 장터에서 열렸다.

[동제와 고사]

분당구 대장동에서는 매년 단오날 마을 느티나무에 떡을 해놓고 치성을 드렸다. 백현동에서는 새로 수확한 밀로 밀떡을 부쳐서 집안에 있는 가신(家神)들에게 고사를 지냈는데, 햇밀을 수확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현황]

오늘날 단오 풍속은 거의 사라졌다. 과거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풍속도 요즘은 샴푸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라졌다. 그러나 아직도 쑥떡을 빚어 먹는 풍속은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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