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수도, 선교, 봉사, 교육 등 가톨릭정신에 따라 설립된 단체.

[개설]

천주교 본당과 교구는 교계 제도에 따라 주교나 신부 등의 성직자를 중심으로 조직되어 그들의 책임하에 운영, 유지된다. 본당은 신자 공동체가 모이는 장소로, 대체로 일정한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신자가 본당에 소속된다. 본당에서는 성당에서 행하는 미사를 비롯한 각종 전례를 중심으로, 신자들의 교육과 기도, 그리고 선교와 사회 봉사 등이 부수적으로 행해진다. 각 본당은 교구에 소속되어 주교인 교구장의 관할 아래 있다. 단체는 본당이나 교구와 달리 성직자나 평신도 모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단체들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각 본당이나 교구와 관련을 맺고 있다.

[변천]

한국의 천주교 단체는 천주교 전래 초기 교리 연구 및 학습, 그리고 선교 등을 목적으로 중국인 주문모(周文謨) 신부에 의해 조직된 명도회가 출발점이다. 명도회는 신유박해로 타격을 받으면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으나 거듭된 박해로 인해 소멸하게 되었다.

1830년대에는 조선의 선교를 담당하기 위해 파리외방전교회가 들어와 활동하게 되었으며, 1886년의 한불수호조약으로 선교의 자유가 이루어지게 되자 샬트르 성 바오로 수도회를 시작으로, 베네딕도 수도회 등 여러 외국의 수도단체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이들은 선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교육, 의료 등 여러 가지 사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본당은 기본적으로 신자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천주교회 내적, 외적인 이유들로 인해 특별한 목적을 지닌 별도의 단체나 조직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을 종류별로 구분한다면, 선교 및 수도 단체, 사회 복지 단체, 교육 단체, 사회 운동 단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선교 및 수도 단체는 선교를 주목적으로 삼아 활동하는데, 외국에서 조직되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단체와 국내에서 조직되어 외국에 나가 선교 활동을 하는 단체, 그리고 국내에서 조직되어 국내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단체, 그리고 오로지 수도 생활만을 중심으로 하는 단체 등으로 구분된다. 수도회의 선교 활동은 각 본당이나 사회 복지 단체, 교육, 그리고 의료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단체들의 활동 영역은 여러 분야에 걸쳐서 중복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 복지 단체들의 경우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된 것들이다. 이들은 다시 노인 복지, 장애인 복지, 아동 및 청소년 복지, 여성 복지, 지역 종합 복지관 및 기타 시설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사회 복지 단체들은 대체로 각 수도 단체나 평신도 등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들이 많지만, 교구나 본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교 육단체들은 각종 학교와 유치원 등과, 평신도를 교육시키기 위한 신학원 등이 있다. 사회 운동 단체는 사회 문제 전반의 개선과 해결을 목적으로 삼지만, 특정한 계층이 주체가 되는 운동의 경우 그 계층의 관심사에 따라 대상이 정해지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한국가톨릭농민회나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의 활동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황]

현재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교 및 수도 단체는 천주교 사도회[팔로틴회], 서울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성남 분원], 성 바오로 딸 수도회[분당 분원], 예수 성심 시녀회[수원 분원]가 있으며, 이외에도 또 다른 수도회 소속 수도자들이 각 본당과 사회 복지 시설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 복지 단체로는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인보의 집이라는 노인 복지 시설, 그리고 실직자나 행려자들을 위한 빈첸시오 쉼터, 안나의 집, 하사함의 집이 있고, 만남의 집, 책이랑도서관, 보소코 청소년 쉼터 등의 아동 및 청소년 복지시설과, 여성복지시설인 베네딕토 여성 사목터가 있다. 아동 교육 기관으로 인보 성체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성체 유치원과 야탑동 성마르코성당에서 운영하는 성마르코 유치원,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분도유치원이 있으며, 출판 및 보도 기관으로는 바오로딸 서원이 있다.

청소년 기관 및 단체로는 재단법인 대건청소년회가 2003년 서현청소년수련관과 2004년 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을 성남시로부터 위탁 운영했으나 2010년에 청소년 시설을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현 성남시청소년재단]으로 위탁을 넘기게 되었다.

1975년부터는 수진동 본당을 중심으로 신용협동조합운동을 전개하여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주민에게 개방하여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각 본당별로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봉사 단체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 전반을 개선, 해결하기 위한 조직들이 있다.

[의의 및 평가]

성남 지역의 천주교 단체들은 교구 및 각 본당 등과 함께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여러 가지 사회 복지 사업과 지역 문화 운동을 활발히 펼침으로써 성남의 사회와 문화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