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31007 |
---|---|
한자 | 仁川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하갑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숙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하갑리 독곡마을에서 장자라는 구두쇠와 관련된 연못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하갑리 독곡마을 앞에는 고창천과 주진천이 합류하는 쌍천이 있다. 이 쌍천은 인천강(仁川江)이 시작되는 지점인데 부근에 2,500여 평[약 8,264㎡] 규모의 ‘장자못’이 있다. 「인천강 장자못」은 이 장자못과 관련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인천강 장자못」은 2009년 간행된 『고창군지』에 수록되어 있으며, 2020년 6월 2일 하갑리 독곡마을 주민 라장균[남, 60대]에게서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 하갑리 독곡마을에 장자라고 불리는 부자가 살았다. 장자는 아주 지독한 구두쇠였다. 어느 날 인근에 있던 안덕사 스님이 찾아와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을 하며 탁발을 청하였다. 장자는 탁발은 커녕 스님을 보자마자 멀리 내쫓아 버렸다. 이러한 일이 여러 번 반복되자 안덕사 큰스님이 일부러 내려와 장자에게 탁발을 요구하였다. 그때 장자는 외양간을 고치고 있었는데, 쌀 대신 쇠똥을 스님 바랑에 넣어 주었다. 이 광경을 멀리서 보고 있던 장자의 며느리가 스님에게 몰래 쌀을 퍼서 바랑에 담아 주었다.
그러자 큰스님이 “살고 싶으면 지금 나를 따라오는데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며느리는 집을 나와 큰스님을 따라서 산을 올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뒤쪽에서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큰스님 말대로 돌아보지 않으려고 했으나, 너무 큰 소리에 놀라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돌아보니, 인천강의 둑이 무너져 집이 물에 잠기고 있었다. 이에 며느리는 “나만 혼자 살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면서 물속으로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장자의 집이 있던 자리는 못으로 변하였고. 마을 사람들은 이를 ‘장자못’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이 인천강의 무더진 둑을 다시 쌓고 나무를 심어 다시는 강물이 범람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예전에는 스님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부잣집에서 가서 탁발을 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보시를 하는 사람의 선업을 쌓아 주기 위해 부처가 살아 있을 때부터 행하였다고 전한다. 나쁜 일을 거듭하면 화로 돌아오지만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