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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630
한자 花鬪打令
영어음역 Hwatu Taryeong
영어의미역 Flower Cards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손앵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유희요|도구 유희요
기능구분 도구 유희요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최길례[신림면 무림리]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에서 화투를 소재로 하여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개설]

「화투 타령」은 화투에 그려진 그림을 월별에 따라 해학적으로 풀이한 달거리식[月令體] 도구 유희요이다. 노랫말이 화투 패에 그려진 동물이나 꽃 등을 소재로 읊으면서 언어 유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 고창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고창군지』에 실려 있다. 이는 박순호가 1990년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에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길례[남, 82]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화투의 열두 패를 열두 달에 비겨 달마다의 특색을 재미있게 읊는 전통적인 달거리식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월은 소나무에 날아드는 백학, 2월은 매화꽃에서 노래하는 꾀꼬리, 3월은 벚꽃, 4월은 흑싸리에서 우는 비둘기, 5월은 만발한 난초, 6월은 모란에 날아드는 나비, 7월은 홍싸리 사이를 뛰는 멧돼지, 8월은 산 위로 떠오른 보름달, 9월은 국화로 담근 국화주, 10월은 단풍에서 우는 사슴, 11월은 오동잎이 등장한다.

[내용]

정월 송악의 백학이 울고/ 이월 매전의 꾀꼬리 울고/ 삼월 사구라 북치는 소리/ 천지 백반이 다 날아드네/ 사월 흑싸리 비둘기 울고/ 오월 난초 또 만발했네/ 유월 목단에 나비를 청하여/ 칠월 홍싸리 멧다리 뚜들제/ 누떠올랐네 누떠올랐네/ 팔월 공산 달 떠올랐네/ 구월 국진 국화주에/ 시월 단풍에 서신이 울고/ 오동진 복판에 거문고는/ 줄만 골라도 소리가 잘 나/ 다 놀았네 다 놀았네/ 240일 다 놀았네/ 이백이십이 본이라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화투 타령」은 일제강점기 무렵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재 가장 대중적인 놀이로 정착한 화투 놀이에서 유래한 민요이다. 화투 놀이는 일본풍이 짙다 하여 항일·반일의 민족적 감정으로 일제강점기 말기와 광복 후 몇 해 동안은 거의 행해지지 않았으나 이후 조금씩 사용되다가 현재는 가장 성행하는 대중 놀이가 되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손쉽게 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놀이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 월별로 그림을 맞추어 가는 민화투, 600점을 따면 이기는 육백과 삼봉·짓고땡·섰다·고스톱 등 다양한 형식의 놀이가 있고, 인원수도 종류에 따라 2명에서 10명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화투는 아낙네와 노인들의 심심풀이로 ‘재수보기’와 ‘운수 떼기’를 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오늘날 화투 놀이는 원래 놀이의 목적에서 벗어나 하나의 도박으로 변질되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화투를 하면서 놀이의 흥을 더하기 위해 부르는 「화투 타령」도 이제는 들을 수 없다. 또한 다양한 화투 놀이가 대부분 사라지고 고스톱에만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돈을 걸고 하는 화투 놀이는 이제 가족의 화합을 저해하고 사행심과 이기주의를 확산시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반화합적(反和合的)인 도박에 불과할 뿐이다. 「화투 타령」은 저마다 대동단결과 화합을 위해 놀이를 하고 노래를 불렀던 조상들의 슬기를 추억하게 하는 대표적인 유희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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