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생일음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469
한자 生日飮食
영어음역 Saengil Eumsik
영어의미역 Celebration food for birthday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우자원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사람이 태어남을 축하하여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고창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사람이 태어남을 축하하는 백일, 돌, 회갑 등의 시기에 그 주인공에 대한 기원과 통과 의례의 의미를 상징하는 특별한 양식에 따라 각기 생일상이 차려지는데, 이때의 음식을 일컫는다. 생일(生日)은 사람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맞이하는 통과 의례로 고창에서는 전통적으로 아기가 태어나면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집안의 신인 삼신(三神)에게 먼저 삼신상을 올리는데, 여기에는 흰밥 3그릇과 미역국으로 상을 차린다.

[백일]

출생한 지 백일이 되면 백설기와 음식들을 차려 친척과 이웃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축하를 받는다. 백일 떡인 백설기는 100인과 나눠 먹으면 아기가 백수를 한다고 하여 이웃과 친척에게 돌린다. 백일 상에 차리는 음식은 흰쌀밥, 미역국, 백설기, 수수경단, 오색송편, 인절미 등이다. 이 중에 백설기는 백설같이 순수 무구한 순결을 뜻하고, 수수경단은 잡귀를 막아 부정한 것을 예방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반드시 백일 상에 오른다.

오색송편은 아이가 장성한 다음에도 생일 또는 책거리 때 해주는 떡인데 평상시에 만드는 것보다 아주 작고 예쁘게 만든다. 송편에 물들이는 다섯 가지 색은 오행(五行), 오덕(五德), 오미(五味) 등과 마찬가지로 ‘만물의 조화’를 뜻한다. 이밖에도 송편은 속에 들어 있는 소처럼 속이 꽉 차고, 또 소를 감싸는 송편과 같이 뜻이 넓으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돌]

아기가 만 1년이 되면 첫돌을 맞이하게 되는데, 고창에서는 이 때 아기의 첫 생일을 축하는 돌상을 차린다. 돌상에는 음식 외에 물건도 올리는데, 이것들은 모두 아기의 장수와 다재다복을 바라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오르는 음식은 흰쌀밥, 미역국, 청채나물, 백설기, 오색송편, 수수경단, 인절미 등이다. 이외에 쌀, 국수, 대추, 흰 타래실, 청홍비단실, 붓, 먹, 벼루, 천자문, 활과 화살, 돈 등이 오르는데, 여아에게는 천자문 대신 국문을, 활과 화살 대신 색지, 실패, 자 등을 올린다.

[회갑]

보통 때의 생일상은 계절에 따라서 식재료가 달라지나, 고창에서는 아침에는 흰밥과 미역국으로 간소하게 차려 생일을 맞은 당사자를 축하한다. 그러나 나이 예순한 살이 되는 생일에는 회갑(回甲)이라 하여 자손들이 연회를 베풀어 드린다. 회갑연 때는 특별히 성대하게 축하하는데, 이때의 상차림을 큰상, 고배상(高排床)이라고 한다. 큰상은 음식을 원통형으로 높이 괴어 올리며, 마른 문어나 마른 전복 등을 꽃이나 봉황 모양으로 오린 것을 올려 화려하게 꾸민다. 괴는 음식은 계절이나 집안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서 다르지만, 음식의 가짓수와 괴는 높이의 치수는 홀수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체로 이 상에 올리는 음식은 유밀과(油密果), 강정(羌飣), 다식(茶食), 당속(糖屬), 과일, 건과(乾果), 정과[煎果], 떡, 수육[熟肉], 전유어(煎油魚), 건어물(乾魚物), 육포(肉脯), 어포(魚脯) 등 매우 다양하다. 이를 30㎝에서 60㎝ 정도까지 원통형으로 고이고 색을 맞추어 두세 줄로 배열한다.

떡은 갖은 편이라 하여 백편, 꿀편, 승검초편을 만든다. 만들어진 편은 직사각형으로 크게 썰어 네모진 편틀에 차곡차곡 높이 괸 후 화전이나 주악, 단자 등 웃기를 얹어 아름답게 장식한다. 또 인절미 등도 층층이 높이 괴어 주악, 부꾸미, 단자 등의 웃기를 얹는다. 예전에는 색떡으로 나무에 꽃이 핀 모양의 모조화를 만들어 장식하기도 하였다. 회갑연에서 사용했던 떡은 잔치가 끝난 후 서로 나누어 먹는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