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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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ak |
영어의미역 | Small-Eared Cat |
이칭/별칭 | 살쾡이,삵괭이,살기,삵정이,삭쟁이,삵이,식,오슬기,만주살쾡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성우 |
전라북도 고창군에 서식하는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동물.
삵은 벵골살쾡이의 아종으로 한반도를 비롯하여 중국 북동부 및 우수리 강,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일본의 쓰시마 섬에 서식하는 쓰시마살쾡이를 같은 아종으로 보기도 한다. 살쾡이, 삵괭이, 살기, 삵정이, 삭쟁이, 삵이, 식, 오슬기, 만주살쾡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몸길이는 55~90㎝ 정도이다. 식육목에 속하는 동물 가운데 육식에 가장 잘 적응하여 진화해 온 동물로 고양이처럼 생겼으나 훨씬 크며 열육치(裂肉齒)[송곳니]가 매우 발달하여 있다. 입을 크게 벌릴 수 있고 머리는 둥글며, 특히 턱의 근육이 발달하여 먹이나 다른 물건을 물어뜯는 힘이 매우 세다. 몸은 비교적 길며 꼬리는 둥글고 길이는 몸통 길이의 반 정도 또는 그 이하이다. 귓바퀴는 둥글고 눈동자는 수직 타원 모양이다. 다리는 짧다. 털 색깔은 황토색이 섞인 황색에서부터 탁한 황갈색까지 변이가 심하며, 몸에 황갈색의 뚜렷하지 않은 반점이 세로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에는 두 줄로 된 흑갈색의 무늬가 있고, 이 두 줄 사이에 폭이 좀 더 넓은 흰색의 두 줄이 코 양옆으로부터 두 눈의 안쪽을 지나 이마까지 연접되어 있다. 회백색 뺨에는 세로줄의 갈색 줄무늬가 있다. 온몸의 근육이 발달되어 있어 탄력이 있으며 다리가 튼튼하여 날렵하게 행동한다. 발톱 끝으로 살금살금 걸으며 발톱은 안으로 구부릴 수 있고 날카롭다. 시각·청각·후각이 모두 발달하였으며, 어두운 곳에서 미세한 빛에도 사물을 감지하여 먹잇감을 잡는다. 구개골은 이골포가 상대적으로 크다. 안와간폭(眼窩間幅)과 익상골간폭(翼狀骨間幅)은 고양이에 비해 좁다.
삵은 멸종 상태에 놓여 있어 관찰하기 매우 어려우며 성질이 사납고 매우 거칠다. 산림 지대의 계곡·바위굴·연안·관목으로 덮인 산간 개울가에서 주로 살며, 가끔 마을 근처에서 살기도 한다. 단독 또는 한 쌍으로 생활하며, 야행성이지만 산간벽지에서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다닌다. 나무도 잘 오르며 헤엄도 잘 친다.
먹이는 주로 쥐 종류와 노루나 고라니 새끼 등 작은 동물이며 꿩 새끼, 멧토끼류, 청설모, 다람쥐, 닭, 오리, 곤충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 행동 범위는 0.8㎢ 정도인데, 다른 개체와 중복되기도 한다. 해질 무렵부터 밤중에 활동하고 낮에는 산림 속에서 휴식을 취한다. 땅 구멍이나 움푹 들어간 나무뿌리 사이에 둥지를 만든다. 교미 시기는 2월 초부터 3월 말이며, 임신 기간은 약 60일로 5~6월 한배에 보통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수가 함께 새끼를 키우며, 수명은 10년 정도이다.
195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의 산간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종이다. 환경부에서 삵을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II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2009년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소재 오베이골 생태 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