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230
영어공식명칭 Juldarigi Song(Folk Song)
영어음역 Juldarigi Song(Folk Song)
영어공식명칭 Juldarigi Song(Folk Song)
이칭/별칭 줄 메는 소리,줄 당기는 소리,승주 줄 메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0년 3월 23일 - 「줄다리기노래」 정태수가 「승주 줄 메는 소리」 로 구연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2년 - 「줄다리기노래」 『순천시의 문화유적』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3년 - 「줄다리기노래」 『한국민요대전』2-전라남도민요해설집에 수록
채록지 「승주 줄 메는 소리」 -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송천리 지도보기
성격 유희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정태수

[정의]

전라남도 순천에서 줄다리기를 할 때 부르는 유희요.

[순천의 줄다리기와 노래]

순천의 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행해졌으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속놀이였다. 남문 곁에 있는 옥천을 사이에 두고 남문 밖과 성 안으로 나누어진 줄다리기, 순천시 인안동 대대마을의 줄다리기, 순천시 해룡면 해창마을의 줄다리기, 순천시 오천동 오림마을의 줄다리기 등이 큰 줄판이었다.

순천에서는 줄다리기할 때 「줄다리기노래」를 부른다. 줄다리기꾼이 모이도록 줄을 메고 마을을 돌아다닐 때, 줄을 메고 줄자리에 나갈 때, 줄을 걸 때, 줄을 잡아당길 때, 승리해서 승전놀이를 할 때 농악을 치면서 「줄다리기노래」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순천의 「줄다리기노래」는 1992년 발행된 『순천시의 문화유적』에 수록되었는데, 최덕원이 채록한 것으로 구체적인 조사 일시와 가창자에 대한 정보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1993년 문화방송에서 발행한 『한국민요대전』2-전라남도민요해설집에 「승주 줄 메는 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승주 줄 메는 소리」는 1990년 3월에 채록된 것으로 순천시 월등면 송천리 송산마을 정태수[남, 1930년생]가 구연하였다.

[구성 및 형식]

「줄다리기노래」에서 「줄 메는 소리」의 가창 방식은 선후창이다. 앞소리꾼이 소리를 메기면 줄을 메거나 당기는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다. 뒷소리는 ‘어얼싸 덜이덜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강술래」와 후렴만 다를 뿐 음곡(音曲)은 거의 유사하다. 「줄다리기노래」의 앞소리는 앞소리꾼의 역량과 연행(連行) 분위기에 따라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줄 당기는 소리」는 줄을 당기는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부르며 2음보(音步)[음절이 모여서 이룬 최소의 율격 단위]의 구호를 반복한다.

[내용]

「줄다리기노래」는 「줄 메는 소리」와 「줄 당기는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줄 메는 소리」는 줄을 메고 마을을 돌아다닐 때 부르는 소리이고 「줄 당기는 소리」는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를 할 때 부르는 소리이다.

「줄 메는 소리」의 가사는 줄을 메는 사람들이 균형 감각을 갖고 줄을 멜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방향과 동작을 지시하는 내용, 줄을 멘 사람들이 지치지 않도록 재미있는 상황을 묘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대편 줄꾼들을 놀림으로써 승부욕을 높이고, 언어유희를 활용하여 재미를 고조시킨다.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도 흔히 볼 수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얼사 더리덜렁 / 어얼사 더리덜렁 / 어따 야들아 줄걸러 메라 / 어얼사 더리덜렁

우리 군사는 녹두장군 / 어얼사 더리덜렁 / 짝짝 맞여라 호든엿 사주께 / 어얼사 더리덜렁

솔밭에는 괭이도 총총 / 어얼사 더리덜렁 / 대밭에는 마디도 총총 / 어얼사 더리덜렁

하늘에는 밸(별)도 총총 / 어얼사 더리덜렁 / 꽃밭에는 꽃도 총총 / 어얼사 더리덜렁

꾸정물통에 호박씨 떴네 / 어얼사 더리덜렁 / 과부 요강에 똥덩어리 떴네 / 어얼사 더리덜렁

짚시락 밑에는 새새끼 놀고 / 어얼사 더리덜렁 / 동쪽 군사는 병원에 갔네 / 어얼사 더리덜렁

서쪽 군사는 약물 씼네 / 어얼사 더리덜렁 / 지야집[기와집] 몬당에 새새끼 논다 / 어얼사 더리덜렁

동편에는 말도 많다 / 어얼사 더리덜렁 / 말도 많고 말도 많드라 / 어얼사 더리덜렁

김첨지네 넓적다리는 / 어얼사 더리덜렁 / 항상 봐도 넓적하네 / 어얼사 더리덜렁

줄을 메고 나란히 서소 / 어얼사 더리덜렁 / 저 짝에 선 사람들 / 어얼사 더리덜렁

힘들 쓰소 / 어얼사 더리덜렁 / 요짝이 기울러지네 / 어얼사 더리덜렁

뒤로 돌려서 메어 보세 / 어얼사 더리덜렁 / 요짝을 틀어 메소 / 어얼사 더리덜렁

잘들 허네 잘들 허네 / 어얼사 더리덜렁 / 춤만 추고 잘들 노네 / 어얼사 더리덜렁

가세 가세 어서 가세 / 어얼사 더리덜렁 / 어서 가서 줄을 메고 / 어얼사 더리덜렁

실컷 대고 당겨 보세 / 어얼사 더리덜렁

이어지는 「줄 당기는 소리」는 줄을 당기는 사람들의 힘이 분산되지 않고 한데 모아질 수 있도록 규칙적인 구호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우이 여차 허허 / 우이 여차 허허

우이 여처 허허 / 우이 여차 허허

우이 여차 허허 / 우이 여차 허허

우야허 우야허 / 우야허 우야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다리기에서 승리한 편은 풍농과 풍어가 들고 논농사가 잘 되며, 패하면 흉농이 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줄을 당나무나 선돌에 걸어놓고 방액(防厄)을 하며 풍요를 기원했다. 배를 가진 선주들은 줄다리기에 쓴 줄을 배에 실으면 연중 만선[물고기 따위를 많이 잡아 가득히 실은 배]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현황]

2019년 2월 19일 정월 대보름날 순천시 낙안면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큰줄다리기 행사가 있었고, 순천시 해룡면 해창마을에서는 용줄다리기 행사가 있었다. 줄다리기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어 「줄다리기노래」도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줄다리기와 관련된 민요는 「줄 꼬는 소리」, 「줄 메는 소리」, 「줄 당기는 소리」, 「줄 감는 소리」가 있다. 순천의 「줄다리기노래」는 「줄 꼬는 소리」와 「줄 감는 소리」는 없지만 「줄 메는 소리」인 「더리덜렁」 소리가 전승되고 있어 주목된다. 「줄다리기노래」는 놀이의 원활한 진행을 도와주고, 흥과 승부욕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적 기능도 담당하는 민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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