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기독교 민족운동을 주도했던 정치가.

[활동 사항]

황두연(黃斗淵)[1905~1984]은 1905년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인 선교사가 세운 전주신흥학교 고등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법학전문학교 제3년을 수료한 황두연은 전주신흥학교 졸업 후 사무원으로 일했던 순천 안력산 병원[알렉산더 병원: 현재 매산고등학교 은성관 자리] 사무원으로 일했다. 1942년 재판 기록에 기재된 본적과 주소는 병원 근처인 전라남도 순천군 순천읍 행정(幸町, 현재 전라남도 순천시 행동) 180번지이다.

황두연은 순천 지역으로 이주한 후 순천노회 장로와 순천기독청년회 종교부장, 순천중앙교회 장로, 순천기독교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순천 지역 기독교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황두연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1942년 9월 30일 광주지방법원 형사부로부터 ‘불경죄 피고사건’으로 징역 1년 형[미결구류일수 중 60일을 본형에 산입]을 선고받았다.

황두연은 해방 이후에는 정치에 입문하여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 순천군연맹 위원장, 대한독립촉성농민총연맹 중앙감찰위원과 중앙집행위원, 독립촉성국민회 순천지부장을 역임하고,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한촉성농민총연맹 소속으로 전남 순천갑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한편, 황두연은 1948년 10월 발생한 여수 순천10.19사건 때는 인민재판의 배석 판사로 활동하여 국군 진압 후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 밖의 경력으로 고흥 영천학교 교장, 순천 부읍장을 역임했으며, 미국공보원 정보과에 근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