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순천 출신으로 보성 벌교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가계]

전평규(田平奎)[1875~1949]는 1875년(고종 12) 5월 28일 전라도 순천군(順天郡) 낙안면(樂安面) 신기리(新基里)[현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신기리]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담양(潭陽)이다.

[활동 사항]

전평규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것을 듣고, 만세 시위에 뜻을 같이했다. 1919년 4월 3일 전평규는 안용갑(安鏞甲)[1889~1947] 등과 함께 고향인 현 순천시 낙안면 신기리 김천근(金千根)의 자택에서 행동대로서 ‘이팔사(二八社)’를 만들었다. 이팔사의 신조(信條)는 ‘우리들 청년은 국파군망(國破君亡)한 이때를 당하여 일사보국(一死報國) 하자.’라는 것이었다.

전평규가 결성한 이팔사의 결사 대원은 안응섭(安應燮)·박영진(朴榮鎭)·안종귀(安鍾貴)·김창기(金昌基)·강정수(姜正秀)·오영태(吳永泰)·곽인석(郭仁錫)[1881~1934]·안규삼(安圭三)[1890~?]·정갑표(丁甲杓)·안규진(安圭晉)[1898~1978]·한철순(韓喆淳)·한흥량(韓興良)·김만득(金萬得)·안백순(安伯淳)·안덕환(安德煥)[1897~1958]·안담환(安潭煥)·안일삼(安日三)·송이수(宋二洙)·오수련(吳水連)·김오현(金五鉉)·임재성(任在成)·안규정(安圭偵)·김천근·신용석(申龍石)[1890~1968]·전인채(全仁采)·오일준(吳日俊)·한흥조(韓興祚)·안은규(安銀圭)·안상규(安尙圭)·오병귀(吳炳貴)·안용갑·윤점수(尹點洙) 등 33인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전평규를 포함한 이팔사 계원들은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여 이팔사 모임을 다른 지방에도 흔히 있는 친목을 위해 형성된 위친계(爲親契)라고 하였으며, 후일 법정에서도 그렇게 진술하였다.

1919년 4월 8일 전평규는 이팔사 계원 김규석·안진영(安鎭榮) 등과 함께 한흥조의 자택에 모였다. 이후 독립의 목적을 수행하고자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면 벌교리 시장에서 기회를 보아 조선독립만세를 외치기로 결의하였다. 이에 이팔사 계원들과 함께 조선독립만세에 관한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고, 전원이 서명 날인했다.

1919년 4월 9일 전평규는 결의한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안용갑 등과 함께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의 벌교시장으로 나가서 때를 기다렸다. 이내 오후 1시 반경에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벌교읍 장좌리(長佐里) 아래 시장으로 계원들과 함께 모였다. 이후 전평규가 앞장서서 ‘대한독립기’라고 쓴 종이를 높이 들어 흔들면서 모인 장꾼들에게 연설하였다. 연설 후 조선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니 모여 있던 다수의 장꾼이 호응하였다. 이때 전평규를 포함한 13명이 일본 군경에 체포되고 진압 과정에서 여러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전평규는 징역 10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전평규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