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있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1910년대 세운 외국인 어린이 학교이자 서양식 근대 건물.

[위치]

구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전라남도 순천시 매산길 53[매곡동 166-3]에 있다.

[변천]

남장로회 순천선교기지[순천선교부] 에 세워진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선교사 자녀를 위한 교육기관이었다. 어린이 학교 기능이 사라진 뒤에는 여수애양원 시설로 이용되었다.

[형태]

선교사 주택들이 정면 중앙부에 출입구를 두고 집중형 평면으로 건축한 것과는 달리 구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건물 정면 우측면에 치우쳐 현관 포치를 뒀고, 포치의 장식 난간이 정면 좌측에만 설치되어 있다. 현관으로 접근하는 계단이 정면에 설치되고 포치 우측에 경사로가 생겨 진입하는 동선이 두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외벽 일부에 철거된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건물을 사용하면서 증축했던 부분을 철거하면서 남겨진 흔적으로 보인다. 선교사 주택 대부분이 지상 2층 구조에 석재를 벽체 재료로 사용한 것과는 달리 지상 1층 구조 벽체는 지층 환기구와 하단에 일부 석재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회색 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구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여수애양원 소유의 여러 건물과 함께 있으나 주변에 심어진 수목으로 인해 계절과 위치에 따라 건물을 온전히 보기는 어렵다. 또한, 잔디밭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 나름의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현황]

구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 건물은 현재 여수애양원이 소유하고 있다. 여수애양원의 현재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여수시이지만, 과거 순천선교기지가 관할하는 질병공동체 마을이었을 뿐만 아니라 100여 년 전에는 순천의 일부였다. 구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2004년 12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고, 현재 별다른 용도 없이 비어 있다.

[의의와 평가]

구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는 회색 벽돌을 쌓아 만든 건물로 당시 주변에 석조로 건립된 선교사 사택들과 대조된다. 집회 시설다운 정면부와 정교한 벽돌쌓기 기법 등에서 조형적 가치를 찾을 수 있으며, 미국 남장로교가 전라남도 해안 지역 선교를 위한 거점으로 건립한 선교 시설이라는 점에서 역사·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