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0531
한자 名勝
영어공식명칭 Place of Scenic Beauty
영어의미역 Place of Scenic Beauty
영어공식명칭 Place of Scenic Beauty
분야 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희태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명승 문화재.

[개설]

명승은 「문화재보호법」의 문화재 정의 가운데 기념물에 해당하고 지정문화재 종별로는 국가지정문화재에 해당한다. 기념물은 절터 등의 사적지,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것, 지형이나 지질 등 자연현상으로서 역사적·경관적 또는 학술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순천시에는 순천만, 순천 초연정 원림,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 등 3개소의 명승이 있다. 순천의 명승 3개소 가운데 순천만은 자연현상, 순천 초연정 원림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사적지이면서 경관지의 성격을 같이 지니고 있다. 즉 순천만은 자연 명승, 순천 초연정 원림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역사문화 명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초연정은 유교 문화유산,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불교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불교와 유교 문화유산, 그리고 자연유산을 한꺼번에 보유하고 있는 순천 지역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뛰어난 자원을 지닌 셈이다.

[순천시의 자연 명승]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 습지 가운데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 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이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 검은머리물떼새 등 11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00여 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특히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는 등 경관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2003년에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고, 2008년에 명승 제41호로 지정되었다. 2010년에는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 전라남도 신안군, 전라북도 고창, 충청남도 서천 유부도 갯벌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2011년에는 세계유산 우선 추진대상에 올랐고, 2018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였다.

[순천시의 역사문화 명승]

순천 초연정 일원은 왕대마을 모후산의 자연 계곡을 외원(外苑)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정자가 대부분 풍경이 좋은 강가나 언덕에 지어져 확 트인 경관을 유상(有相)하는데 반해 순천 초연정 일원은 마을 뒷산의 깊은 자연 계곡을 이용하여 지어져 있어 매우 드문 사례이다. 특히 순천 초연정 일원은 나무에 가려 계곡은 보이지 않으며 맑은 물소리만 들리는 것이 특이하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한 역사문화 명승이라 할 수 있다. 순천 초연정 일원과 초연정 앞 외원은 산 계곡을 이용하여 지어진 특이한 예의 별서로 전통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조경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 경관적 가치 또한 크다.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원래 1984년에 순천 송광사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3호, 순천 선암사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1호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1998년에 사적 및 명승 제8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다시 2009년에 사적과 명승이 분류되면서 사적 제506호 순천 송광사, 사적 제505호 순천 선암사, 명승 제65호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 등 3종으로 분류하여 지정되었다. 조계산순천 송광사순천 선암사 두 거찰을 포용하고 있는 명산이자 영산(靈山)이다. 조계산은 해발 884m의 산으로 산세도 험준하지 않으며 산 전체가 낙엽활엽수로 덮여 있어 계절마다 자연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또 비룡폭포와 감초암폭포 등이 있어 경승을 더해주고 있다. 순천 선암사 쪽에는 수령 수 백 년이 되는 상수리, 동백, 단풍, 밤,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이 울창하다. 순천 송광사는 우리나라 3보 사찰 가운데 하나인 승보 사찰로 유명하다. 신라 혜린대사(慧璘大師)의 창건 이후 중흥조인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1158~1210]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한 승보 사찰이다. 통일신라 말 혜린대사가 길상사(吉祥寺)라는 절 이름으로 창건하고, 그 뒤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결사(定慧結社) 운동을 펼친 도량이다. 보조국사 지눌은 뜻을 같이하는 10여 명과 함께 타락한 고려불교를 정법(正法) 불교로 바로잡기 위해 정혜결사를 맺었다. 1205년에 불당, 승료(僧寮)·재당(齋堂)·창고 등 전각이 80여 칸이나 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혜심고신제서,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국사전 등 국보 3점과 순천 송광사 하사당, 순천 송광사 약사전, 순천 송광사 영산전, 순천 송광사 고려고문서,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전적[5종], 순천 송광사 경질, 순천 송광사 경패, 순천 송광사 금동요령, 순천 송광사 십육조사진영 등 보물이 소장되어 있다. 전라남도 지정문화재도 많아 역사적, 문화사적 가치가 크다.

순천 선암사순천 송광사와 함께 불교 문화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529년(성왕 7) 아도화상(阿道和尙)의 비로암 창건설이 전한다. 9세기 후반에 선종 사원으로 창건되었다. 고려, 조선을 거쳐 단절 없이 한국불교의 다중 공간 구성을 대표한다. 숲으로 둘러싸인 넓은 곡저형 터에 석가 신앙의 대웅전과 마당 중심 가람 구조를 확립하고, 이 틀이 전체 입지에 네 겹으로 중첩되면서 각각의 용도를 완성하는 복합 승원을 형성한다. 종합 승원으로서 출가자와 신도들의 신앙 공간[대웅전, 원통전, 불조전, 산신각 등]과 수행[달마전, 설선당], 생활[적묵당, 해천당, 해우소 등] 등의 다양한 전각이 있다. 많은 대중이 생활하여 무량수전, 적묵당, 종무소, 설선당, 심검당과 같은 ‘□’자형 전각이 많다. 해우소는 가장 오래된 형태의 전통 화장실로 자연 친화적 공간이다. 선 수행과 함께 발달한 차밭의 경영이 특징적이다. 차밭에서 흐르는 물을 3단 석조에 받아 활용하여 노동을 실천하는 산사의 면모를 보여주며, 차 문화 전파도 선도하고 있다. 아름다운 순천 선암사 승선교가 있고 주변 바위에 사찰 유지 모임과 유람 명사 이름이 새겨져 있어 오랜 기간 계승된 신앙성을 증명한다. 순천 송광사순천 선암사 두 거찰을 남북으로 포옹한 조계산은 일찍이 해동 선종의 연원을 이룩한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 지역에는 자연 명승 순천만, 역사문화 명승 순천 초연정 원림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 등 3개소의 명승이 있다. 순천 지역 명승들은 자연환경과 지질 자연사 유산 측면에서나 역사문화 경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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