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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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宅 |
영어공식명칭 | Historic House |
영어의미역 | Historic House |
영어공식명칭 | Historic House |
이칭/별칭 | 순천시,유형 유산,순천 낙안읍성,승주조순탁가욱,승주조승훈가옥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호현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전통 가옥.
[순천 지역 주거 특성]
순천의 주택은 부엌, 방, 안청[마루]의 3공간을 기본요소로 하고, 이들 공간이 상호결합하는 형태에 따라 결정된다. 그 가운데 순천 낙안읍성은 외곽이 한정된 성곽 마을로서 그 안에서 집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각 초가는 서민 주거의 유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순천의 주거 형태와 특징]
순천 지역의 가옥은 일반적으로 소위 남부형에 속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서남 해안지역의 영향을 받지만, 남동 해안형에 가까운 양상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한반도 전역에서 나타나는 ʻ一ʼ자형의 막살이집은 순천 지역에서도 널리 분포하고 있다. ‘부엌-큰방-작은방’이 ‘一’자형을 이룬 초가삼간(草家三間)의 홑집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서 작은방 옆으로 1, 2칸이 부가되어 ‘부엌-안방-안청[마루]-작은방’으로 구성되는 4칸 규모가 순천 지역 서민가옥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청은 대부분 1칸 규모이지만, 상류 주택이나 부농 주택으로 규모가 큰 경우에는 2칸 혹은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3칸 막살이집에서는 안청이 없지만, 그 이상의 규모에서는 큰방과 작은방 사이에 반드시 안청이 있다. 이를 통해 순천 지역에서는 마루구조가 현저하게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마루구조의 ‘一’자집 홑집은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겹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류 주택의 경우 건물 크기가 크면서 깊기 때문에 실(室)이 복렬화되기도 한다. 민가의 경우에도 간혹 부엌의 전, 후방으로 반 칸 정도의 방이 분화하거나 안방의 뒤로 툇간이 생기는 수도 있다. 이러한 겹집화 현상은 남동 해안보다 서남 해안 지역의 민가에서 보편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순천의 민가들은 겹집이 주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남동 해안지역과 같이 안청을 중심으로 한 실들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점은 같은 호남 지역이라 해도 서남 해안 지역과는 약간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엌은 간혹 서남 해안 지역과 같이 안채의 방들 사이 중간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안채의 좌측, 또는 우측 단부에 위치하는 외측단부형이다. 이처럼 순천 지역의 가옥은 남부형 민가의 범주에 속하지만, 그중에서도 서남 해안 지역의 남부형 민가의 요소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남동 해안 지역의 민가 요소가 다분한 평면구성을 하고 있다.
[낙안읍성의 고택]
순천 낙안읍성에는 모두 9채의 주택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것은 순천 낙안읍성 내 행정구역인 순천시 낙안면의 남내리·동내리·서내리 3개 리에 각각 3채씩 분포하여 아마도 행정구역별 분포도를 고려하여 결정된 듯 하다. 이들 9개 주택은 대부분 정면 3칸에서 5칸의 규모에 이르는 중농 내지 소농 주거로서 순천 낙안읍성 향리댁과 순천 낙안읍성 이방댁을 제외하면 모두 담집과 목구조 뼈대집의 복합구조로 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담집은 서민층의 주거에 널리 사용되며, 중상류 주거의 목가 구조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조적조(組積造)[돌·벽돌·콘크리트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드는 건축구조]의 구조형식을 사용하였다. 이는 간살이를 자유롭게 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있지만, 상부의 하중을 손쉽게 지지할 수 있고 상부 가구의 보 및 도리와의 접합 역시 매우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통적으로 모든 집에서 툇간[정면이나 측면이 여러 칸인 집에서 양쪽 가장자리 칸]이 발달하였으며, 이것은 조선 후기 집들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그러나 툇간의 활용방식은 전퇴 부분에는 툇마루를 두는 것 이외에는 단순한 처마 밑의 반외부 공간을 확보하거나 내부 공간을 확장하는데 사용하였다. 이것은 평면 간살이의 분화까지는 발전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보다 복잡한 방식으로의 발전에는 숙련된 장인의 기술이 필요하고 재료 역시 보다 규격이 큰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순천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점포를 겸한 주거인 순천 낙안읍성 ㄱ자집과 순천 낙안읍성 주막집에서는 상업 주거로 발달한 집의 대지 구획 및 배치기법과 간살이의 조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자료로 생각된다. 승주조순탁가옥과 승주조승훈가옥은 조선 후기~근대에 형성된 부농주택의 면모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