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전.

[위치]

순천 송광사 약사전은 넓은 중정 마당의 모퉁이에 있다. 원래는 순천 송광사 약사전 사면을 전각들이 둘러싸고 있었으나 현재는 대웅전에서 보면 앞마당의 좌측 모서리 부분에 순천 송광사 영산전과 나란히 있다.

[변천]

순천 송광사 약사전은 1996년 발견된 상량도리 묵서를 통해 1637년에 소실되어 1640년에 중건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1974년 작성된 중수상량문에서는 1630년, 1636년, 1751년, 1798년 등 4차에 걸쳐 중수하였다고 기록하였는데 초창 연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형태]

순천 송광사 약사전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단층건물로, 평면은 모든 변이 같은 사각 모습이다. 순천 송광사 약사전은 한국의 불교 건물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로 알려졌지만, 기둥과 평방 등의 부재는 굵직한 편이다. 건축양식은 다포계(多包係)로서 겹처마 팔작지붕[지붕 위에 까치 박공이 달린 삼각형의 벽이 있는 지붕]의 전각이다. 건물의 가구는 처마 밑을 받친 공포는 2출목이면서 앙서[끝이 위로 삐죽하게 휘어 오른 쇠서받침]의 수를 3개로 하여 전체적으로 장중한 느낌을 준다. 내부에서 공포는 3출목이 되는데, 네 모서리의 귀살미에서 연장되는 부재가 중앙에서 서로 교차하여 천장을 받들고 있다. 또 대들보를 사용하지 않고 공포와 도리만으로 가구한 건물이므로 내부를 앙시할 때 시각적으로 큰 효과를 거둔다. 이러한 무량구조는 1칸짜리의 조그만 건물에서 자주 쓰인다. 전면에는 4분합의 띠살문을 달고 측면에도 따로 출입문을 냈으며, 바닥은 마루를 깔았다. 공포의 쇠서 위에 연(蓮)봉오리를 새겨서 장식한 것이나 창방의 조각적인 수법을 보면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로 추정할 수 있다. 내부에는 약사여래상과 1725년에 제작한 약사여래후불도를 2003년에 모사하여 봉안하였다..

[현황]

순천 송광사 약사전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0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