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문길리 재경골에 있는 조선 후기의 백자 가마터.

[위치]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는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문길리 재경골 일대 작은 골짜기 세 곳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해발 130~140m 내외의 야트막한 경사면에 분포한다.

[발굴조사 경위와 결과]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는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발굴조사를 하여 백자 가마 3기와 폐기장 3곳, 수비공 등의 공방이 확인되었다.

[형태]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의 가마 구조는 지상식 연실 등요로 평면형태는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역사다리꼴이다. 1호와 3호는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구지표에서 20~30㎝를 파고 축조하였으며, 2호는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형의 기반암 풍화층을 20㎝ 정도 파고 축조하였다. 또한, 1호와 2호는 점토를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나 3호는 할석을 이용하여 외벽을 쌓고 점토를 발라 마무리하였다.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의 가마는 백자의 특징으로 보아 1호→2호→3호의 순서로 운영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황]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는 17세기 중반~18세기에 운영된 백자 가마터로 3개의 작은 골짜기에 백자 가마 3기와 폐기장 3곳, 수비공 등의 공방이 확인되었다.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에서 가마의 연소실과 번조실은 부분적으로 남아 있으나 연도부는 유실되었다. 공방은 수비공과 연소부만 남은 건조장이 중심을 이루는데, 수비공 9기, 건조장 3기, 추정 연토장 2개소와 함께 공방 주변에서 태토를 수비하고 버린 모래더미 2개소 등이 확인되었다. 폐기장 아래에 퇴적된 모래더미도 1호 가마터와 3호 가마터에서 확인되었다. 특히 3호 가마 폐기장에서 1679년(숙종 5) 진휼청(賑恤廳)에서 처음 주조하기 시작한 상평통보 당이전(當二錢)이 출토되어 1679년을 전후한 시기에 요업 활동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 문길리 백자도요지는 가마 구조의 변화와 유물의 특징으로 보아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에 운영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