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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31017
한자 大興里-
이칭/별칭 「개무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대흥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20년 6월 18일 -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대흥리 주민 노영열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9년 - 『고창군지』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4년 - 『성내의 역사와 문화』 수록
성격 설화
모티프 유형 진화구주형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대흥리에서 개 무덤 비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언젠가부터 대흥리 가비동개비골로도 부르는데, 개의 무덤 비석[犬碑]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개의 무덤 비석은 가비동 마을 앞 고추밭에 가로로 45°쯤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다. 원래는 비석 두 개가 세워져 있었다고 하지만 2020년 현재는 높이 1m가 안 되는 비석 하나만 남아 있다.

[채록/수집 상황]

「대흥리 개비골」은 2009년 발간한 『고창군지』와 2014년 나온 『성내의 역사와 문화』 편에 수록되어 있으며, 2020년 6월 18일 대흥리 주민 노영열[남, 60대]에게서 채록한 이야기이다.

[내용]

옛날 대흥리 가비동에 큰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큰 부자는 흥덕장에서 친구와 어울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을 마셨다. 해가 질 무렵에야 귀갓길을 서둘렀던 큰 부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앞을 지나 논둑을 둘러보던 중 그만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그때 동네에서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다가 불이 논둑에 옮겨 붙어 큰 부자가 위태롭게 되었다. 마침 ‘주황’이라고 부르는 큰 부잣집네 개가 주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옆 둠벙에서 몸을 적셔 번지는 불을 끄기를 수십 번. 드디어 불은 꺼졌지만 결국 개는 지쳐서 죽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난 큰 부자는 개 주황이 자기를 구하다 죽은 것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충성스런 주황이를 묻어 주고 그 자리에 비석을 세웠다. 이후 마을에 개를 기리는 비석[犬碑]이 있다고 하여 사람들이 ‘개비골’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개가 불을 꺼서 주인을 구해 주었다는 내용으로 진화구주형(鎭火救主型)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개가 주인을 구하다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하는데 그중에는 호랑이와 같은 맹수를 물리쳐서 주인을 구한다는 투호구주형(鬪虎救主型)도 많다. 투호구주형 이야기는 주로 산간 지역에서 구전되는 반면 진화구주형 이야기는 평야지대 같은 들[野]이 많은 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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