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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0793
한자 亘璇
영어음역 Geungseon
이칭/별칭 백파(白坡)
분야 종교/불교,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인물/종교인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배옥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승려
출신지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성별
생년 1767년 4월 11일연표보기
몰년 1852년 4월 24일연표보기
본관 전주

[정의]

조선 후기 고창 출신의 승려.

[가계]

본관은 전주(全州), 속성은 이씨(李氏). 법호는 백파(白坡), 긍선(亘璇)은 법명이다.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송계 이종환이며, 어머니는 김해김씨(金海金氏)이다.

[활동사항]

긍선은 12세 때 선운사로 출가하여 시헌(詩憲)의 제자가 된 뒤 연곡(蓮谷)에게 사미계를 받았으며, 21세 때 상언(尙彦)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그 뒤 평안북도 초산의 용문암(龍門庵)에서 수행하다가 도를 깨쳤으며, 지리산 영원암(靈源庵)으로 가서 상언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1년간 공부를 계속하다 영구산 구암사(龜巖寺)에서 회정(懷淨)의 법통을 계승하였다.

24세 때인 1790년(정조 15) 9월 그믐에 지리산 영원사에서 당시 선(禪)·교(敎)·율(律)을 겸비한 화엄 종장인 상언선사(尙彦禪師)의 수계 산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배 승려들과 함께 참여하여 상언선사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또한 직접 『화엄경(華嚴經)』을 배우고 서래종지(西來宗旨)를 지도 받게 된다. 그러나 법통은 상언선사의 법손인 설봉의 뒤를 이었다. 상언선사서산대사의 정맥을 잇는 조계종문의 적손으로 『화엄경』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1인자였다. 그러나 이러한 선지식과의 만남은 얼마 지속되지 못하여, 긍선이 25세 때 상언선사는 85세를 일기로 입적을 하였다.

1792년(정조 16) 긍선은 백양사에서 강좌를 열어 대중 1백여 명에게 선강(禪講)을 한 뒤 20여 년 동안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이후 30세 되던 해 구암사에서 행자들에게 사미계를 설해 주는 율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1811년에는 “불법의 진실한 뜻이 문자에 있지 않고 도를 깨닫는 데 있는데도 스스로 법에 어긋난 말만을 늘어놓았다.”고 참회한 뒤, 평안북도 초산 용문동으로 들어가서 5년 동안 수선 결사 운동(修禪結社運動)을 전개하였다. 그 뒤 다시 운문암에서 수도와 포교로써 선법을 현양하여 크게 이름을 떨쳐서 사람들이 ‘호남선백’이라고 불렀다. 이때 선의 지침서인 『선문수경(禪門手鏡)』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은 당시 선사들 사이에서 일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1830년(순조 30) 구암사로 돌아와 선강 법회를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였고, 1840년(헌종 6)부터 화엄사의 선사영당 옆에 작은 암자를 짓고 좌선하다가 4월에 입적하였다. 그때 나이는 85세, 법랍은 73세였다. 법계는 휴정(休靜)의 4대파 중의 하나인 편양문파(鞭羊門派)에 속하며, 화엄사상과 선을 겸수하는 가풍을 지닌 지안(志安)이 문손이다. 법맥은 휴정-언기(彦機)-의심(義諶)-설제(雪霽)-지안(志安)-체정(體淨)-상언-회정(懷淨)-긍선으로 이어진다. 평소에 교유가 깊었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초상화를 그린 뒤 그를 ‘해동의 달마(達磨)’라고 격찬하였다.

긍선김정희, 초의선사(草衣禪師) 등과 선문의 요지에 대해 거침없는 상호 토론을 벌여 근세 불교계의 가장 치열한 교리 논쟁을 유발시킴으로써 당시 불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이러한 논쟁은 이후로도 제자들에 의해 계속 이어졌다. 이처럼 한말의 격변기를 살면서 전통 선지를 재정립하여 산문(山門)을 충실히 지켜 나가고자 힘쓴 대종장(大宗匠)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저술 및 작품]

저서로는 주로 56세에서 60세 사이에 쓴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과 『선문염송사기(禪門拈頌私記)』 5권, 『선문5종강요사기』·『대승기신론소필삭기(大乘起信論疎筆削記)』·『작법구감(作法龜鑑)』과 64세부터 73세까지 구암사 선교 결사 시대의 『사중청규』·『선문수경』·『금강경팔해경(金剛經八解經)』 1권 및 『고봉화상선요사기』가 있다. 또한 79세부터 84세까지 백양사 청류암의 관심 수행 시대에 쓴 『육조대사법보단경요해(六祖大師法寶壇經要解)』 1권, 『해동초조태고화상태고암가입과』, 『식지변설』, 『선요기(禪要記)』,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작법구감(作法龜鑑)』 2권과 문집인 『긍선집(亘璇集)』 4권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1858년(철종 9)에 건립한 선운사 백파율사비가 선운사 부도 밭에 세워져 있는데, 비명(碑銘)은 김정희의 필적이다. 현재 있는 비석은 모형이고, 원비는 1998년 선운사 성보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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