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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산 도깨비 형제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3101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하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20년 4월 5일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하갑리 독곡마을 주민 강신교에게서 채록
성격 설화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하갑리 독곡마을에서 솟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하갑리 독곡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마을 주민들이 솟대를 세워 도깨비 형제의 심술에 맞섰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백학산 도깨비 형제 이야기」는 2020년 4월 5일 하갑리 독곡마을 주민 강신교[남, 72세]에게서 채록하였다.

[내용]

독곡마을 백학산 봉우리 두 개에는 도깨비 형제가 각각 살고 있었다. 형제는 자기가 사는 봉우리가 높다고 서로 우겨댔다. 어느 날 한 도깨비가 제안을 하였다. “우리, 마을로 내려가서 높게 보이는 곳을 ‘큰 재봉’이라 하고 낮게 보이는 곳을 ‘작은 재봉이라 하자.”

그런데 실제 도깨비 형제가 ‘큰 재봉’이라고 했던 봉우리의 높이는 193m이고 ‘작은 재봉’이라고 했던 봉우리의 높이는 203m였다. 당연히 마을 사람들은 203m 봉우리를 ‘큰 재봉’, 193m 봉우리를 ‘작은 재봉’이라고 불렀다. 자신들이 붙인 봉우리 이름을 마을 사람들이 마음대로 바꿔 부른다고 생각한 도깨비 형제는 화가 나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마을에 내려가 불장난을 하면서 어떤 날은 초가집에 불도 질렀다. 마을 사람들은 왜 도깨비 형제가 화를 내는지 몰라서 노심초사할 뿐이었다.

어느 날 마을 촌장이 사신원 마을에 도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이러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대책을 물었다. 그러자 도인은 마을에 솟대를 세우게 하였고, 그 뒤 마을 사람들이 솟대를 세운 뒤로 더 이상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솟대는 물 위에 떠 있는 새를 상징하는데, 삼한 시대 신을 모시던 장소인 소도(蘇塗)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마을에 솟대를 세우면 홍수나 화재가 나지 않는다고 믿었다. 솟대에는 일반적으로 오리를 많이 세웠지만 지역마다 여러 종류의 새를 올려놓기도 하였다.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도깨비[도채비]는 사람들을 해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간의 꾀에 넘어가기도 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 인터뷰(하갑리 주민 강신교, 남, 72세,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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