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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77
한자 茂長箱子
영어음역 Mujang Sangja
영어의미역 Mujang Box
이칭/별칭 삼합상자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영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통 공예
재질 한지|대나무
용도 혼수용품|생활용품
관련의례 혼례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에서 전승되어 온 공예품.

[연원 및 변천]

무장상자(茂長箱子)는 전통적인 색지 공예를 고장의 토산품으로 만든 대표적인 가내 수공업이다. 조선 말 고종 연간의 무장읍 내에 살았던 김영운(金永運), 김영휘, 김영보, 김열려 등의 형제들에 의해 전승되었다. 후손들의 말에 따르면, 김영운의 고조인 김세홍(金世泓)은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뛰어나 무엇이든 잘 만들었다고 한다. 총각 시절에 이웃의 가난한 집 규수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 것도 해 줄 것이 없어 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솜씨를 발휘해 삼합상자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혼인날에 삼합상자를 본 사람들이 김세홍의 손재주를 인근에 알렸고, 그것을 계기로 부업이 되어 가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로 미루어 보면 18세기 말 조선 정조 연간에 비롯된 가내 수공업이 첫발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세홍에서 시작하여 김영운의 집안의 매제가 되는 김해김씨(金海金氏) 김삼경(金三慶)이 마지막 계보를 이어왔지만, 그 대를 잇지 못하였으나 오늘날 고창읍에 사는 한지공예가 김혜옥(金惠玉)이 무장상자를 재현하여 전통의 맥을 다시 잇게 되었다.

[형태]

무장상자를 만드는 방법은 정해진 골격대로 갓테를 조릿대[신우대]로 규모에 맞게 얽어 짜거나 또는 미송이나 오동나무의 판자로 갓테의 골격을 짠 뒤 피지나 파지를 여러 겹으로 덧붙여 발라 이를 곱게 말린 다음 오려 놓은 문양지를 균형 있게 붙이면 완성이 된다.

삼합상자의 경우 규격이 가장 큰 상자는 길이 60㎝, 폭 45㎝, 높이 15㎝로 하고 가운데 상자는 길이 50㎝, 폭 45㎝, 높이 12㎝, 작은 상자는 길이 40㎝, 폭 35㎝, 높이 9㎝ 정도로 골격을 짜고 위짝과 밑짝의 크기가 딱 맞게 짜낸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오합상자의 경우는 크기가 커지거나 줄여진다.

색상은 음양오행설에서 유래된 오방색을 기준으로 청색, 백색, 적색, 흑색, 황색으로 기하학적 문양을 기본적으로 살려 균형 있게 오린 직삼각형의 문양을 전후좌우로 보기 좋게 배치한 후 중앙 부위에 길상문의 상징인 태극 문양이나 문자 문양을 배치하고 네 귀에는 박쥐 문양 등을 오려 붙인다. 그리고 뚜껑상자의 네 귀에는 무장상자 특유의 흑색 삼각형을 엇각으로 배치한다.

오합상자는 가장 큰 것을 ‘대자’라 하고 차례로 거스름, 보통, 되자, 가장 작은 것은 해웅이라 한다. 대자에는 옷 또는 옷감을 넣고, 거스름에는 간단한 속옷이나 버선을 넣었으며, 해웅에는 각종 재봉 도구를 비롯하여 색실과 겹 조각 기타 귀중품들까지도 보관하는 일상적인 함의 기능으로 사용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무장상자는 부잣집 규수에서부터 가세가 어려운 여염집 규수까지 필수적인 혼수용품으로 애용되었다.

[참고문헌]
  • 『고창군지』 (고창군지편찬위원회, 2009)
  • 인터뷰(무장상자 보존회 회장 김혜옥, 200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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