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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리 후포 당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21
한자 後捕里後捕堂祭
영어음역 Hupo-ri Hupo Dangje
영어의미역 Village-Ritual Ceremony of Hupo Village, Hupo-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후포리 후포마을지도보기
집필자 송화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일
의례장소 당집|당산
신당/신체 당집|당산나무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후포리 후포마을에서 정월 초하루에 배의 안전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했던 마을 제사.

[개설]

후포리 후포마을 당제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 줄포만[곰소만]의 해안 포구인 후포마을에서 당 할머니에게 항해 안전을 기원하며 지내는 해신제이다.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수호신에게 올리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후포마을은 포구가 있는 마을이다. 줄포만 깊숙한 곳에 위치한 후포마을은 예부터 조운 활동이 활발하였던 포구였다. 내륙에서 산출되는 물산을 집결시킨 후, 선박을 이용하여 개성이나 한양으로 조세를 운송하던 물류의 전진 기지였다. 그리고 군산항과 외항에서 운송되는 물자도 후포를 통해서 내륙으로 옮겨질 정도로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러한 연유로 후포리는 물류 창고가 많았으며, 물자 수송의 기능을 하는 포구로서 어민들의 어로 활동이 없는 곳이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후포리에는 해안에 당집이 있었고, 당 안에는 ‘당신도’가 봉안되어 있었다. 당신도는 ‘당 할머니’라는 신격을 가진 ‘할미도’였다. 당 할머니는 의자에 앉은 모습이었는데, 도포 형식의 매우 화려한 복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산제는 암당산과 숫당산이 있었는데, 수령이 오래 된 당산나무로서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 당산’으로 부르고 있다.

[절차]

당제를 지내기 일주일 전에 마을에서 부정이 들지 않은 사람을 화주로 정한다. 화주가 정해지면 화주 집은 금줄이 쳐지고 황토가 뿌려진다. 화주는 섣달 그믐날에 집에서 부부간에 부정이 타지 않도록 조심하며 제물을 만든다. 정월 초하루에는 마을 주민 가운데 깨끗한 사람들이 화주 집에 가서 제물을 한 사람이 하나씩을 받아서 머리에 이고 당에 올라간다.

당제를 지내러 갈 때에는 화주와 제관이 함께 간다. 제물은 삼실과, 삼채, 떡, 밥, 돼지머리, 전 등을 만드는데 생물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저녁 때 당에 올라가서 경건하게 제사를 봉행한다. 당 할머니에게 술잔을 올리고 헌배를 한 후 독축을 하는 절차를 마치고 소지를 올린다. 이 당제에는 어부나 선주들이 참여하지 않는데, 어로를 위한 포구가 아니라 물류 이송을 하는 포구라서 항해 안전을 기원하는 당 할머니에 대한 제사이기 때문이다.

당제를 마치면 정월 보름날 당산제를 지낸다. 농악대가 당산제 이전에 걸립 굿을 치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축원 굿을 해주고 돈이나 쌀을 받는다. 전곡은 마을 기금과 당제를 지내는 비용으로 사용한다.

[축문]

현재 축문은 없다.

[부대행사]

걸립 굿이 끝나면 후포리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주민들이 볏짚을 들고 공터에 모여서 줄을 만든다. 줄의 크기는 어린아이가 앉아도 다리가 땅에 닿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한 아름 정도 크기의 줄을 만들었다. 후포리 줄다리기는 쌍줄다리기로서 줄 머리는 고의 형태를 한 암줄과 숫줄이다. 암줄과 숫줄은 여자와 남자를 상징한다. 줄의 제작이 완료되면 점심을 먹은 후 줄을 들고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당산돌기를 한다. 당산돌기를 한 후에는 마을 앞 큰 도로에 줄을 길게 늘어놓는다. 줄다리기는 저녁밥을 먹고서 당기기 시작하는데, 길을 가운데로 하고 동편과 서편이 잡아당긴다.

후포리 줄다리기는 풍년 기원과 관계없이 동편이 이기기도 하고, 서편이 이기기도 한다. 동편은 숫줄, 서편이 암줄을 잡는다. 줄다리기를 마친 뒤에 숫줄은 숫당산에 감아 놓고 암줄은 암당산에 감아 놓는다. 줄을 처리하는 방식은 당산나무 아래에 뱀 똬리를 트는 방식으로 쌓아 놓는데, 줄 머리[고]를 암줄과 숫줄이 서로 마주 보도록 하는 방식으로 감아 놓는다고 한다.

[현황]

후포리 당제와 당산제는 1950년 6·25전쟁 이후에 중단되었으며, 현재는 당제와 당산제도 지내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 인터뷰(흥덕면 후포리 후포마을 주민 김건영, 82세, 2010. 2. 7)
  • 인터뷰(흥덕면 후포리 후포마을 주민 한삼자, 80세, 201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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